동대구역 광장에 세워진 '박정희 동상' 철거와 관련한 법원의 판결이 10월 1일에 나옵니다. 국가철도공단이 대구시를 상대로 낸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동상 철거 구조물 인도 청구 소송'에 따른 건데요, 국가철도공단은 국가가 소유한 땅에 대구시가 승인 없이 불법으로 동상을 설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재판 선고를 앞두고 9월 29일 대구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재자 동상은 철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왜 이런 주장을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찬수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이사장
저희가 이곳에 박정희 동상이 건립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건립 반대 운동을 한 지가 벌써 2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그야말로 상식 밖의 일로 근심을 넘어서 분노를 했고, 저희들은 시민의 뜻을 모아 대구시의 입장을 전달하고 또 시의회에 조례 제정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당시 대구시를,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특정 정당의 정치 세력들에 의해서 조례 제정은 강행되었고 이곳에 불행하게도 박정희 동상이 건립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공과 과에 대해서 여러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특히 공인으로서 그것도 국가의 최고 수반을 지낸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그 무엇보다도 엄정하고 정확하게 평가돼야 할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을 우리 국가 발전의 영웅으로 받드는 사람도 있지만, 역사적 사실은 친일과 독재로 얼룩진 한 평생을 살았다는 것이 객관적 사실이고, 그것은 이미 여러 역사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해서 증명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발전과 경제의 성장이 어찌 대통령이라는 한 지도자에게서 이루어졌겠습니까?
지난 우리 6, 70년대의 대한민국 경제의 눈부신 발전은 그 시대를 산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 그리고 땀 흘려 일한 우리 노동자, 농민들의 몫입니다.
저는 특별히 이른바 인민혁명당 사건으로 희생된 4.9 통일 열사들을 기념하고 그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의 대표로서, 또 대구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정희 동상의 건립이 다른 곳도 아닌 이곳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 그야말로 공공의 장소에 버젓이 세워져 있는 데에 대하여 심한 수치심과 분노를 느낍니다.
대구의 상징이 되어야 할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동상은 결코 어울리지 않고 있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 뜻있는 우리 시민들과 많은 양심적 국민들의 목소리인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 박정희 동상을 철거하기 위한 마지막 기대가 곧 법원의 판결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아시다시피 이곳은 철도청이 소유하고 국토부가 소유하고 있는 공공의 용지인데, 그것에 대한 허가를 득하지 않고 대구시는 이곳에 동상 건립을 강행했고, 그것이 사법적 문제가 되어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지막 희망으로 사법부의 정의로운 판결을 통해서 이곳의 잘못 건립된 박정희 동상이 철거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면서 사법부의 정의로운 판결을 다시 한번 기대하고 촉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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