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경영난으로 임금을 체불하자, 노동자들이 일터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전면적인 투쟁에 나섰습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4월 7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의 책임 있는 결단과 정상화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4월 총력 투쟁’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700여 명 임금 7억 원 체불···"대출로 버티는 한계 상황"
노조와 사측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경영 악화로 인해 전 직원의 3월분 임금 50%를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1~2월에도 임금 체불이 발생했다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긴급 자금 투입으로 가까스로 해결됐지만, 한 달 만에 체불 사태가 재발한 것입니다.
특히 대구 지역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노조는 지역 내 5개 점포의 직고용 노동자 700여 명에 대해 최소 7억 원 이상의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로 생활하는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해 ‘체불 근로자 생계비 융자’ 대출까지 받는 등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5월 4일 회생 기한 만료···"청산이냐 정상화냐" 갈림길
홈플러스는 그동안 대구 내당점과 동촌점 등 전국 19곳의 매장을 폐점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오는 5월 4일 회생 기한 만료를 단 한 달 앞둔 지금까지 뚜렷한 정상화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는 정부와 여당이 과거 약속했던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제3자 관리인 선임’ 또는 인수 추진에 대해 분명한 확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한 내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가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경제 파탄 막아야"···5월 1일 청와대 상경 투쟁
노조는 이번 사태가 단순히 한 기업의 폐업 문제를 넘어 지역 경제의 연쇄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점포가 사라지면 노동자뿐만 아니라 입점 업체, 납품업체, 물류 노동자, 인근 상권 자영업자까지 공멸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4월 한 달간 지역별 총력 투쟁을 전개하며 정부를 압박할 계획입니다.
이어 오는 5월 1일 노동절에는 서울 청와대 앞에서 ‘5.1 총력 투쟁대회’를 개최해 정부의 직접 개입과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책임 규명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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