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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여연대 "이철우, 언론 겁박 멈추고 언론 매수 진실 밝혀라"

윤태호 기자 입력 2026-03-13 15:10:37 수정 2026-03-13 15:10:41 조회수 49

사진 제공 대구참여연대

대구참여연대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자신에게 부정적인 기사를 쓰려 한 언론사에 보조금을 지급한 사건을 보도한 대구MBC를 겁박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언론 매수의 진실을 밝히라고 주장했습니다.

참여연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 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MBC 보도를 악의적 허위 보도며, 정치적 기획 보도로 규정해 형사 고소와 손해 배상 청구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지만, 확인하기 어려운 제보나 주장이 아니라 녹취록이라는 증거와 보조금 집행이라는 사실에 근거한 보도라고 반박했습니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공직 후보자의 의혹을 보도하고 검증하는 것은 언론의 기본적 역할이라며 이 지사의 '정치적 기획'이라는 표현이 오히려 기획된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녹취록에 나온 포항 지역 노동자 고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언론사의 제보와 취재 내용 공개를 촉구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고문 사건 피해자의 제보 창구를 개설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 전문
이철우 경북지사, 언론 겁박 적반하장을 규탄한다

– 이철우 지사, 대구MBC 겁박 멈추고, 언론 매수의 진실 밝히라

– 대구참여연대, 90년대 포항 지역 노동자 고문사건 제보 창구 개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자신에게 부정적인 기사를 쓰려 한 언론사에 보조금을 지급하여 무마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을 보도한 대구MBC 기자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 및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대구MBC는 지난 3월 11일, 이 사건을 수사한 경북경찰청이 이 지사를 포함 보조금 지급에 관여한 전현직 공무원 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언론사 대표는 지방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사실을 보도했다. 대구MBC는 2021년 3월 경북도청 정무직 공무원과 인터넷 언론사 대표가 나눈 통화 녹취록과 관련자에 대한 취재를 통해 보도한 내용의 요지는 아래와 같다.

언론사 대표는 ▲ 이 지사가 옛 안기부 포항분소의 간부로 재직하던 시절 포항 지역에서 발생한 노동자 고문 피해자들이 이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찾아와서 취재 중이다 ▲ 이 지사가 개입한 건 아닌데 다음 선거 때는 노출될 수도 있다, 좀 덮고 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도청 정무직 공무원은 ▲ 이 지사에게 보고하겠다고 한 후 실제 보고를 했고 ▲ 얼마 후 해당 언론사 대표를 만나 보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 회사가 주최한 드론 관련 행사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며 ▲ 행사 취지와 성격을 문제 삼아 예산 부서가 반대했음에도 2021년 7월, 추경 예산까지 편성해 5,400만 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철우 지사도 3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은 요지의 입장을 밝혔다. 
▲ 이번 보도의 뿌리가 된 3년 전 모 언론사의 보도는 당시 대법원에서‘기사 삭제’라는 판결을 내린 것인데 MBC는 마치 새로운 사실인 양 포장하여 시청자를 기만하고 있다 ▲ 국민의힘 후보 경선 와중에 보도한 것은 ‘정치적 기획 보도’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이다 ▲ 수사 중인 사건의 핵심 증거인 녹취록을 입수한 과정 자체가 범죄 행위일 가능성이 높고, 녹취록상으로도 본인과 고문은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마치 본인이 관여한 것처럼 시청자를 기만했다 ▲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청한 사건이다, 경찰의 ‘표적 수사’와 ‘부실 수사’를 규탄한다 ▲ 당시는 선거가 1년 이상 남았고 저의 지지 기반이 확고하여 경쟁자도 없는 상황이었다, 겁을 먹고 보조금을 지원했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 ▲ MBC의 악의적 허위 보도와 '선거 개입' 시도에 대해 형사 고소 및 손해배상청구로 책임을 묻겠다.

그러나 우리는 이철우 지사의 주장에 대해 반문, 반박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대구MBC의 보도는 3년 전 대법원의 판결이 아니라 최근에 경찰이 이 지사와 6명의 공무원을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보도한 것이다. 경찰은 주장하는 기관이 아니라 수사하는 기관이다. 검찰의 보완 수사 요청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송치했는데 경찰이 근거도 없이 했다는 말인가. 이 주장이야말로 단지 이 지사의 주장일 뿐이다.

둘째, 대구MBC는 확인하기 어려운 제보나 주장이 아니라 녹취록이라는 증거와 보조금 집행이라는 사실에 근거하여 보도하였다. 더구나 녹취록의 작은 일부가 아니라 많은 분량을 보도했고, 어디에도 이 지사가 고문에 직접 개입했다는 내용이나 뉘앙스는 없다. 오히려 이 지사야말로 자신의 주관적 입장을 강변하며 과잉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정치적 기획보도라는 주장도 어불성설이다. 경찰이 최근에 송치한 사건이고, 증거 확보와 관련자 취재에 걸렸을 시간을 감안하면 '기획된 타이밍'이라는 표현이 오히려 기획된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녹취록을 확보하고도 보도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더 문제고,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공직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을 보도하고 검증하는 것은 언론의 기본적 역할이다.

넷째, 이 지사가 떳떳하다면, 정무직 공무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을 때 왜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았으며, 왜 불요불급한 예산을 언론사에 지원했는가. 정무직 공무원이 언론사 대표와 나눈 대화도 사실이고, 이 지사가 이를 보고받은 것도 사실이며, 보고 받은 후 예산 부서 공무원들이 반대했음에도 5,400만 원이나 지원한 것 또한 사실이다. 떳떳하다면 왜 그랬는가, 이 점에서 우리는 경찰의 송치가 정당하다는데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이철우 도지사 및 거래한 언론사에 촉구한다.

첫째, 이철우 지사는 대구MBC에 대한 적반하장 협박을 멈추고, 언론 매수의 진실 밝히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구MBC가 자신의 정책을 비판적으로 보도했다고 광고비를 끊고, 취재를 금지하고, 기자들을 고소하는 등 언론을 탄압했지만 법원은 취재 금지가 부당하다고 판결했고, 기자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홍준표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해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 상기하라.

둘째, 이철우 지사는 안기부 시절 포항 지역 노동자 고문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라. 비슷한 시기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중 한 명이었던 곽상도 전 의원은 끝까지 진실을 외면하고, 피해자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주었다가 어떤 말로를 맞았는지 살펴보라. 이 지사가 직접 개입했다면 용서할 수 없는 일이고, 민주주의 시대의 공직자가 될 자격이 없다. 직접 개입하지 않았더라도 당시 직책상 인지하고 묵인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도 합리적 판단이다. 진실은 언제든 드러난다. 이 지사는 스스로 진실을 밝히라.

셋째, 이철우 지사와 거래한 언론사 또한 공개 사과하고, 관련 제보 내용과 취재한 내용을 공개하라. 고문 피해자 고통을 치유하고, 독재 시절 인권탄압을 밝혀내야 할 언론이 권력과 거래하여 이익을 챙긴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지금이라도 공개 사과하고, 취재 내용을 공개하여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라.

대구참여연대는 이 사건 진실을 밝히고, 이철우 지사 등 송치된 이들이 정당한 법적 처벌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다. 90년대 포항 지역 노동자 고문사건 피해자들의 제보를 받는 창구를 개설하고, 검찰이 조속하고 엄정한 처분을 내리도록 촉구할 것이다. 끝.

  • # 대구참여연대
  • # 이철우경상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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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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