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청도 조형물 사기 사건 속보입니다.
청도군이 사기 작가의 조형물 가운데 기증된 조형물 9점을 철거했습니다.
철거에는 예산 700만 원이 들었는데요.
사기 작가에게 돈을 주고 설치한 조형물도 2026년에는 철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예산 수억 원을 낭비한 김하수 청도군수는 군민에 대한 사과도 하지 않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청도군 레일바이크 테마파크에 세워진 '승리의 나팔' 조형물 8점입니다.
굴삭기를 동원해 한 점, 한 점 들어 올립니다.
중국산 복제품으로 드러난 조형물.
그냥 쉽게 부서집니다.
조형물과 받침대도 바로 떨어져 나갑니다.
김하수 청도군수가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이라며 설치한 조형물이 사기 작가의 조형물로 드러나면서 설치 2년여 만에 철거됐습니다.
청도 여성회관 앞에 세워진 '비전 21' 조형물.
이 조형물 역시 굴삭기로 끌어당기자 바로 바닥에서 뽑힙니다.
사기 작가가 기증했다고 했지만, 설치비 명목으로 6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청도군은 기증품이 사기 작가의 조형물로 드러나면서 지난 8월부터 공매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사 가는 사람이 없자, 예산 700만 원을 들여 철거한 겁니다.
◀이승민 청도군의회 의원▶
"참 씁쓸한 날입니다. 조각상을 설치했던 또 오늘 철거했던 비용도 청도 군민의 혈세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구매했던 조각상도 하루속히 빨리 처리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반성하고 있지 않은 김하수 군수께서는 청도 군민 앞에 정중히 사죄하시길 바랍니다."
청도군은 사기 작가에게 3억 원 가까이 주고 설치한 조형물도 2026년에는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행정적 절차를 어겨가며 무리하게 진행한 청도군 조형물 조성 사업.
전문 작가의 말조차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해 아까운 예산을 낭비했습니다.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무원 8명에게 징계가 내려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25년도 청도군의 종합 청렴도는 최하위인 5등급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런데도 김하수 청도군수는 청도군민에 대한 사과나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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