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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 이전' 타당성 용역비 확보···불씨 살리고 급물살 타나?'

박재형 기자 입력 2025-12-15 20:30:00 조회수 18

◀앵커▶
대구 취수원 이전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안동댐 이전을 강행해 지자체 간 갈등을 일으키며 지난 3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는데요.

최근 대구 취수원 이전 방안 결정을 위한 타당성 용역비가 2026년 예산에 반영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정부와 대구시가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대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류가 감지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취수원 이전은 지난 30년 넘게 '답보', '표류', '갈등'을 되풀이하며 대구 시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겼습니다.

취수원 이전을 가로막은 핵심 요인은 지자체 간 갈등입니다.

정부는 취수원 '이전'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자체 수량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강 주변 지하의 강변 여과수, 강바닥 아래 관정을 파서 물을 끌어 쓰는 복류수가 대안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10월 24일 대구 타운홀미팅)▶
"어느 세월이 될지 모르는 그 멋있는, 그러나 가능성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실효적인 빠른 시간 내에 결론 낼 수 있는 그런 방안을 만들어서 여러분들께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과 함께 대구 취수원 이전 방안 결정을 위한 타당성 용역비 25억 원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3월 구미 해평 이전과 강변여과수, 복류수 활용 등을 비교하는 타당성 용역 조사에 착수하기 위해 이미 사전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대구에서 강변여과수, 복류수 개발을 최우선 염두에 두고, 개발 지점과 수량 등은 2026년 말까지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년째 심사 문턱을 못 넘고 있는 안동댐은 이르면 연내 물 관리 위원회 심의·의결 결과에 따라 취수 타당성 및 용역 포함 여부가 정해질 전망입니다.

예상대로라면 2027년 취수장 관로 등 공사를 위한 기본 및 실시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32년 전후 취수 시설이 완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재옥 대구시 맑은물 하이웨이 추진단장 ▶
"지자체 갈등도 없고 또 대구 입장에서는 물량도 기존 안보다 좋기 때문에 저희도 적극적으로 이 안(강변여과수·복류수)이 잘되기를 바라면서 환경부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대구 인근에서 얼마나 수량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홍준표 전 시장이 정부와 지자체가 합의했던 구미 해평 안을 순식간에 안동댐으로 바꾼 사례를 감안하면 2026년 지방 선거에서 뽑힐 새 시장의 생각이 변수입니다.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취수원 이전 사업.

대통령이 '답을 내도록 하겠다'고도 공언한 만큼 이번에는 30년 숙원인 먹는 물 문제가 해결될지 기대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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