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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 '이전'에서 '자체 확보'로···강변 여과수·복류수 취수 '제3의 대안'?

박재형 기자 입력 2025-11-25 10:25:36 조회수 111

◀앵커▶
정부와 대구시가 취수원을 다른 지자체로 옮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간 갈등이 워낙 극심해 취수원을 이전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은 건데요.

경북 구미 해평, 안동댐 이전 외에 강변 여과수와 복류수 방식이 제3의 대안으로 떠오릅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과 안동댐에 이어 최근 구미보 상류까지 거론된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

답보 상태를 거듭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강변 여과수와 복류수 취수 대안을 언급하며 취수원 이전이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10월 24일, 대구 타운홀미팅)▶
"복류수, 강변 여과수, 강물에서 표면 수가 아니라 몇 미터 밑에 지하로 흐르는 그 물을 취수하고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 그렇게 하는 게 더 안정적이고 싸고 깨끗하지 않냐"

강변 여과수는 강 주변 지하, 복류수는 강바닥 아래 관정을 파서 물을 끌어 쓰는 방식입니다.

이미 경남 창원과 함안, 김해 등은 강변 여과수를, 상주와 안동 등은 복류수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취수장보다 수질이 좋다는 평가와 함께 취수원 이전 발목을 잡은 지자체 갈등 없이 자체적으로 수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강변 여과수는 지질에 따라 수량 확보에 제한이 있고, 복류수는 수질 변동성이 존재합니다.

관건은 충분한 수량 확보입니다.

구미 해평에서 취수 가능한 30만 톤, 안동댐 46만 톤 등을 감안하면 하루에 최소 30만 톤, 최대 60만 톤의 수량이 확보돼야 합니다.

◀장재옥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장▶
"지자체가 반대를 하면 진척이 안 되니까 강변 여과수와 복류수를 각각 개발을 해서 그 전체 양을 맞추려는 게 지금 환경부의 생각입니다"

환경부는 2026년 3월쯤 구미 해평 이전을 원안으로 안동댐 이전과 강변 여과수, 복류수 활용을 비교하는 타당성 용역 조사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매곡과 문산, 고령 등을 포함한 취수 가능한 지점도 찾습니다.

국회 예결위가 용역 조사를 위한 2026년도 예산 25억 원을 심사하고 있는 가운데 2026년 말쯤 강변 여가수와 복류수 개발 지점, 수량 등 구체적인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취수원 이전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3년을 허송세월로 보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강변 여과수와 복류수 대안이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 # 대구취수원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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