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호찌민 롯데몰 건설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이번 APEC에서 한국이 대표단 영접, 회의 장소 배치 등에 세심히 배려했다며 협력관계가 더 공고해지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남현정 대구MBC 통신원에게 들어봅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베트남 호찌민에 계신 남현정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십니까?
Q. APEC 경주 정상회의에 베트남 정상도 참석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베트남 현지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A. 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연평균 성장률 7%에 가까운 경제 성장을 하는 베트남을 언급하며 대한민국도 그 성장과 발전에 함께 하고 싶다고 했는데요. 양국의 경제 협력이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길 희망한다는 댓글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한국이 르엉 끄엉 국가 주석의 좌석 위치를 배열한 방식에서 한국이 베트남을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느꼈다고 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Q.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지원 요청 이런 것들도 있었죠?
A. 네, 맞습니다. 베트남에 여행 오신 분 중에 롯데마트에서 쇼핑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롯데는 1996년부터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재작년에 롯데 그룹이 베트남 하노이에 개점한 롯데몰은 개점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2,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하노이의 랜드마크이자 쇼핑 문화 중심지로 부상했습니다.
또 복합 산업단지 운영으로 쇼핑몰, 호텔, 시네마 등의 직간접 고용 인원이 1만 명 정도로 추산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큽니다. 이에 따라 호찌민시에도 롯데몰 건설을 제안받았는데요. 롯데와 베트남의 협력 관계가 더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Q. 1년 정도 준비를 해서 APEC 경주 정상회의가 전 세계에 선을 보이면서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베트남 분들은 경주 APEC, 얼마나 관심 있게 보셨고 또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좀 궁금한데요?
A. 네, 베트남 분들도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고도 경주를 여러 나라의 정상들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회의 장소로 선택한 것이 멋졌다는 반응이 많았고요. 특히 주최국인 한국이 준비, 영접, 숙소 및 회의 장소 배치, 대표단 영접과 환송까지 매우 세심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Q. 선생님께서 또 한국에서 왔고, 경주를 잘 알고, 역사 선생님이시니까 주변에서 많이 관심을 갖고 물어보시겠습니다, 앞으로도?
A. 네, 저도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Q. APEC 정상회의 직전에는 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참석해서 여러 국가와 교류를 했는데, 여기에서 요즘 아시아의 중요한 문제죠. 온라인 스캠 범죄 근절을 위한 공동 대응도 제안이 있었습니다?
A. 네, 맞습니다.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에게 동남아에 거점을 둔 초국가 스캠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고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온라인 스캠 범죄의 근절을 위해 동남아 지역 경찰 협력체인 아세아나폴과의 합동 수사 및 공조 체제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 역시 캄보디아 경찰 역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화답했습니다.
Q.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감금 사건, 온라인 스캠 범죄와 관련된 점이 한국인들에게 충격을 지금 주고 있는데, 동남아 여러 국가들과 또 관련이 있다는 것, 베트남에서는 어떻게 보고 경각심을 좀 갖고 있습니까?
A. 네, 베트남 역시 캄보디아를 통한 스캠 범죄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이에 베트남 공안 경찰은 여러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는데요. 공안 중 일부는 수사를 위해 피해자로 위장해 조직에 잠입하기도 했다고 하고, 이 과정에서 고문을 당하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베트남 공안 역시 고수익 쉬운 일자리와 같은 온라인 납치 수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고 국회의원들도 핵심적 해결책 마련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현재 전국의 베트남 학교들이 '혼자가 아닌 함께, 안전한 온라인'이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요. 이는 온라인 스캠 관련된 여러 사기 지식들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Q. 그럼요. 교육도 굉장히 중요하죠. 사실 동남아시아는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곳인데, 요즘에는 라오스, 미얀마 등등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는 경향도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이런 시선에 대해서는?
A. 네, 맞습니다.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들이 이웃 나라로 도주한다는 뉴스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분들의 동남아시아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등이 확산되는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관광객도 다수 감소하는 것 같고요.
최근 제가 근무하는 학교를 비롯해 해외에 있는 재외국민 교육기관에서 신규 교사 지원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많은 학교가 예년보다 근무를 희망하시는 선생님들의 지원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아마 일반 회사들의 해외 근무 주재원 선발 역시 비슷한 상황일 것 같습니다.
사실 호찌민시에 살고 있는 저희 교민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안전한 일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Q. 네, 알겠습니다. 오늘도 감기 걸린 상태에서도 씩씩하게 전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희가 음질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은 청취자분들께 죄송합니다. 보완해서 또다시 선생님 만나죠. 남현정 통신원 고맙습니다.
A. 네, 빨리 낫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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