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대구 북구청의 환경 공무직 채용 비리 의혹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경찰이 청탁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배광식 북구청장을 비롯한 공무원과 공무직을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4년 12월 대구 북구청은 환경 공무직 5명을 공개 채용했습니다.
지원자 53명이 몰려 경쟁률은 10대 1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뽑힌 5명 가운데 2명에 대한 채용 비리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 때 북구청은 채용 비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잡아뗐는데,
◀대구 북구청 자원순환과 관계자 (지난 5월)▶
"저희가 장담하는데 전국에서 시스템적으로 가장 투명하게 진행을 합니다."
최근 관련 공무원들과 청탁으로 뽑힌 공무직이 줄줄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의혹이 불거졌던 당시, 채용을 지시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배광식 북구청장도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청탁금지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청장과 고위 간부가 2명을 콕 집어 뽑아달라고 했고, 자원순환과, 행정지원과 등 관련 부서 공무원 등 5명이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청탁으로 뽑힌 공무직 2명 가운데 한 명은 응시 자격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소지가 북구여야 한다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 다른 지역에 살면서 북구에 사는 것처럼 위장 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 청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현장음▶
"(관련 없다고 하셨잖아요) 예, 의견 없습니다"
뒤늦게 입장문을 통해 인사 부정은 없었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진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검찰 판단에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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