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사회 대구MBC NEWS 약손플러스

[약손+] 당당한 걸음을 위한 무릎 연골 보존하기 ②다리의 정상 각도와 O·X다리

김은혜 기자 입력 2025-09-13 10:00:00 조회수 25

나이가 들면 신체 곳곳에 변화가 나타납니다. 특히 우리 몸에 가장 큰 관절인 무릎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에 제동이 걸리기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건강 100세 시대에 필수 조건인 ‘무릎 건강’을 지키고, 무릎 질환을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지 정형외과 전문의 김상희 원장과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게 아닌데도 평소에 통증을 달고 살거나 신체에 변화가 있다고 하신 분들 많은데요. 이럴 때는 우리 몸의 신체 각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원장님, 다리는 어떤 각도를 정상적인 범위로 봐야 할까요?

[김상희 정형외과 원장]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가 이루는 각에 따라서 6도를 정상이라고 봅니다. 6도보다 안쪽으로 휘어진 다리를 O다리, 바깥으로 휘어진 다리를 X다리라고 합니다.

대퇴골과 경골이 이루는 각이 6도가 되면 정상이라고 보고요. 이렇게 됐을 때 대퇴골의 머리 부분과 무릎의 중앙 그리고 발목의 중앙이 일직선이 됩니다. 다리를 정면에서 봤을 때 대퇴골과 경골의 각도가 6도일 때를 일자 다리라고 합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각도가 주는 의미가 상당히 클 것 같습니다. 각도에 따라 O다리나 X다리가 나타날 수가 있는데, 외관상의 문제점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김상희 정형외과 원장]
O다리가 되면 힘이 내측으로 많이 갑니다. 무릎에서도 내측으로 많이 가고 발목에서도 내측으로 많이 갑니다. 젊었을 때는 관절의 탄성이 있어서 그것을 다 견뎌낼 수가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탄성이 줄고 무릎 연골 손상이 발생한다면 O다리는 더 O다리가 되고 관절 연골은 더 닳고 관절염이 더 심화할 수 있습니다. X자 다리는 바깥쪽에 문제가 생길 수 있겠습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그런데 다리가 휘는 데 있어서 성별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더 취약하다는 얘기가 있던데, 왜 그런 겁니까?

[김상희 정형외과 원장]
정면에서 봤을 때 여성의 골반이 남성보다 더 큽니다. 골반이 크면 대퇴골이 O다리가 되려고 하는 힘을 더 많이 받습니다. 젊었을 때는 괜찮을 수 있지만 폐경기가 돼서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 뼈가 좀 더 약해지면서 O다리가 더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신발 얘기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높은 신발을 신거나 평평한 신발을 신는 것 또한 무릎에 상당히 취약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김상희 정형외과 원장]
평평한 신발과 굽이 있는 신발 두 개를 따지자면 평평한 신발이 아무래도 허리와 무릎에도 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고요. 굽이 있는 신발을 신으면 체중이 약간 앞으로 쏠려서 특히 슬개건염이 있는 분들에게는 더 안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킬레스건염이나 족저근막염이 있는 분들은 약간 굽이 있는 신발을 신으면 좀 더 편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무릎 연골 손상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좀 더 폭신한 신발을 신는 게 좋습니다.

(구성 김유주)

  • # 메디컬약손
  • # 무릎
  • # 다리
  • # O다리
  • # X다리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은혜 greatke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