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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9월 모의평가 종합 분석 "킬러 문항 없는 변별력" 흐름 계속···학습 전략이 승패를 가른다"

심병철 기자 입력 2025-09-06 10:13:49 조회수 16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두 달여 앞두고 치러진 9월 모의평가 결과, 전반적인 난이도는 2025학년도 수능과 비교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교육계는 이번 모의평가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더불어 새로운 수능 체제에 대한 출제 당국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평가합니다.

이른바 '킬러 문항'은 철저히 배제하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난도가 높은 문항들을 곳곳에 배치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며 느꼈을 체감 난이도는 예상보다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본인의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남은 기간 학습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과목별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학습 전략이 수능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송원학원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과목별 난이도 및 출제 경향 심층 분석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국어와 영어 영역의 난도가 상승했으며, 수학은 2025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공통 과목의 난도를 높이고 선택 과목의 난도를 낮춤으로써 선택 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려는 출제진의 의도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국어: '체감 연계율'의 함정, 지문 독해력 중요성 부각
국어 영역은 2025학년도 수능과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특히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50%임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의 '체감 연계율'이 낮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지문의 핵심 개념이나 제재를 활용해 새로운 문항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연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출제 경향은 단순히 EBS 교재를 암기하듯이 학습하는 방식으로는 좋은 점수를 얻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지문의 논리 구조와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공통 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되어, 까다로운 비문학 지문이나 낯선 현대시 및 고전 산문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독해력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2025학년도 수능에서 화법과 작문(136점)과 언어와 매체(139점) 최고 표준점수 차이가 컸던 만큼,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공통 과목의 난도를 높여 선택 과목 간 유불리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이는 결국 선택 과목 자체의 난이도보다는 공통 과목인 독서와 문학에 대한 학습 비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수학: '준킬러 문항'의 다수 배치, 꼼꼼한 문제 해결 능력이 관건
수학 영역은 2025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습니다.

과거의 '킬러 문항'은 사라졌지만, 그 빈자리를 채우는 '준킬러 문항'들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준킬러 문항은 고난도 문제에 비해 개념 자체가 복잡하지는 않지만, 여러 개의 개념을 통합적으로 적용하거나 문제 해결 과정을 꼼꼼하게 설계해야 풀 수 있도록 출제되었습니다.

이는 수험생들이 모든 단원의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실수 없이 문제 풀이를 이어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공통 과목인 수학 I과 수학 II에서 난도 높은 문항들이 다수 출제되었습니다.

이는 선택 과목인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의 난이도를 낮춤으로써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를 줄이고자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선택 과목에 대한 부담을 덜고, 공통 과목에 대한 심화 학습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미적분과 기하는 복잡한 계산 능력을, 확률과 통계는 논리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출제되어 각 선택 과목의 특성을 반영한 변별력 문항들이 배치되었습니다.

영어: '절대평가'의 숨겨진 변수, 독해력과 어휘력이 당락을 좌우
영어 영역은 2025학년도 수능(1등급 비율 6.22%)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절대평가 과목이지만, 최근 출제 경향을 보면 1등급 비율이 4~7%대에 머무르며 충분한 변별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특히 지문의 길이가 길고, 어휘 수준이 높으며, 논리적 연결을 파악하기 어려운 지문들이 출제되어 수험생들이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습니다.

듣기 영역에서도 일부 까다로운 발음이나 질문의 함정이 숨겨져 있어 만만치 않았습니다.

'킬러 문항'이 없다고 해서 영어 영역을 소홀히 했다가는 원하는 등급을 받기 어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에게 영어 1등급은 필수적인 만큼, 지문 독해 속도를 높이고 다양한 주제의 지문을 접하며 어휘력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수험생을 위한 마무리 학습 전략과 긍정적 태도
9월 모의평가는 수능의 최종 리허설과 같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험을 통해 수험생들은 자신의 위치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남은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1. 오답 노트 활용, 철저한 취약점 분석
가장 먼저 할 일은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점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틀린 문제만 다시 풀어보는 것을 넘어, 왜 틀렸는지, 어떤 개념이 부족했는지, 시간 배분에 실패한 것인지 등을 꼼꼼히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만의 '오답 노트'를 만들고, 틀린 문제와 관련된 개념들을 다시 정리하며 유사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2. 균형 잡힌 학습 계획 수립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의 학습 계획을 재정비해야 합니다.

특정 과목에 치우치지 않고, 본인의 취약점과 강점을 고려하여 과목별 학습량을 균형 있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국어 독서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 비문학 지문 독해 연습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또한 수학 공통 과목에서 부족함을 느꼈다면 해당 단원의 심화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식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3. 수시 지원 전략 및 정시 가능성 점검
9월 모의평가는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기준이 됩니다.

가채점 성적을 토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가능성과 정시 지원 가능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수시 지원 대학 및 학과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수능 최저를 충족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과목을 명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수시 원서 접수와 수능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선 모의평가 성적 분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긍정의 힘'으로 평상심 유지하는 게 성공의 지름길
9월 모의평가는 '킬러 문항'이 사라진 새로운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입니다.

수험생들은 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되, 실망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수능 시험 준비는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긍정적인 태도야말로 수능 당일까지 흔들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향상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어떠한 결과라도 담담히 받아들이겠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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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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