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9일 오후 3시쯤 9m 높이 공장 옥상에서 내려온 박 씨는 "1년 8개월 정말 (이렇게) 오랜 시간 고공에서 농성할 줄 몰랐다"면서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던 이유는 함께 싸워준 동지들 덕분"이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 투쟁이 끝난 게 아니"라며 "정부와 국회에서 책임지고 이 문제를 해결해서 더 이상 고공에 오르는 노동자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고공농성 해체 기자회견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배진교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실 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정의당 권영국 대표, 시민사회 활동가 등이 참석해 한국옵티칼 고용승계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노동부 장관이 가진 권한을 아끼지 말고, 이 문제 조속히 해결하는 데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해고 노동자와 노사 교섭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일본 니토덴코의 한국 자회사인 한국옵티칼은 지난 2022년 10월 구미공장에서 불이 나자, 평택공장으로 생산 물량을 옮기고 직원 200여 명을 희망퇴직 및 정리해고 했습니다.
해고에 반발한 노동자 7명이 다른 자회사로 고용 승계를 요구해 왔고 박 씨는 2024년 1월 8일부터 고공농성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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