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강성 반탄'을 표방한 장동혁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출하고 대여 공세에 돌입했습니다.
장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단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히는 등 강성 보수 이미지를 더 굳히는 모습인데요.
정당 해산을 거론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는 여당의 공세도 격해질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는 당선 직후 강한 대여 투쟁을 예고하며 107명의 소속 국회의원에게 단일 대오를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8월 26일)▶
"단일 대오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 오히려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분들, 당을 계속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서는 저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보는 민주당 주장에 동조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당론을 계속 어기면 징계하겠단 뜻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으면 중도 민심을 얻을 수 없다는 우려에도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는 대표를 선택한 국민의힘.
새로 뽑힌 5명의 최고위원 중에서도 신동욱, 김민수, 김재원 등 절반 이상인 3명이 '반탄파' 인물로 반탄 성향이 굳어졌습니다.
양향자, 우재준 최고위원 등 2명이 '찬탄파'로 분류되지만, 둘 다 당내 입지가 좁아 비중 있는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대화가 있어야 하고, 그거는 지도부 안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대화를, 제가 조금 더 먼저 선도적으로 해서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장 대표와 일부 최고위원들이 보수 유튜버들의 큰 지지로 당권을 장악한 만큼 2026년 지방선거에서 전한길 씨의 공천 가능성까지 언급됩니다.
콘크리트 지지층에 갇힌 모습을 보이면서 여야 강 대 강 대치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이른바 '윤어게인'에 사로잡힌 국민의힘을 향해 정당 해산 절차를 더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소영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
"아마도 여당에서는 국민의힘을 '존립 정당성이 전혀 없다'라고 이야기할 거라고 예상이 되고요. 그래서 정당 해산 정당 해체 수준으로 이제 몰아붙이는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강성 반탄'을 선택한 국민의힘이 쇄신이나 외연 확장의 노력 없이 정권의 실책만 기다린다면 체질 개선은 더욱 멀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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