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나 태아에게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경우를 고위험 임신이라고 합니다. 고위험 임신 요인은 당뇨나 고혈압 등 기존 만성 질환 외에도 최근 높아지는 결혼과 임신 연령, 다태아 임신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소중한 생명을 만나기 위해 어떤 준비와 관리가 필요한지 산부인과 전문의, 대구 효성병원 고위험산모센터 김유환 진료과장님과 알아봅니다.
[오서윤 아나운서]
임신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당뇨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시는 것 같은데요. 생활 습관으로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심한 고혈당은 인슐린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임신부가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 유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런 것도 사실일까요?
[김유환 고위험산모센터 진료과장]
임신 초창기에 너무 과도한 양의 인슐린을 투여하면 유산이나 사산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한 14주 정도를 지나면 그때부터는 태아 자체에서도 인슐린을 만들어서 엄마 몸을 통해서 받는 인슐린과 아기 몸에서 만드는 인슐린이 크게 차이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14주를 지난 다음에는 엄마가 인슐린을 맞는 것 자체에는 너무 부담 안 가지셔도 되고요. 오히려 인슐린 치료를 하지 않거나 운동을 게을리하고 단것을 먹어서 고혈당이 생기는 경우, 반대로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운동을 많이 하거나 식사를 적게 해서 저혈당에 빠지는 경우는 둘 다 태아에게 과체중이나 저체중 등의 여러 가지의 문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인슐린 치료는 한 14주가 넘어간 이후에는 크게 부담 갖지 않고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있어서 남편의 역할도 예외가 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남편들 가운데 장기적으로 탈모약을 먹는 분들도 계십니다.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다, 기형아의 위험도 있다'는 말도 있는데 이것도 사실일까요?
[김유환 고위험산모센터 진료과장]
엄청 특수한 경우에는 해당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실제로 탈모약 같은 경우에는 체액이나 정액을 통해서 전파되는 양 자체도 매우 극소량이어서 산모와 태아에게 노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그 약 자체를 산모가 만지거나 직접적인 노출이 있게 되면 태아에게 탈모약의 성분이 조금은 갈 수가 있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도 태아가 남자가 아닌 경우에는 크게 영향은 없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 아기라면 남성 호르몬의 대사 자체를 억제하는 약이기 때문에 생식기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은 가지고 있습니다.
(구성 강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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