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암 투병 중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한 달여 만에 공식 석상에 다시 섰습니다.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도정 성과와 향후 계획을 직접 설명하며, 신공항과 대구·경북 통합 같은 주요 현안은 국가적 과제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혈액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 지 33일 만에 공식 석상에 다시 섰습니다.
항암 치료 여파로 모발이 빠지고 수척해졌지만, 특유의 밝은 표정과 유머는 여전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오늘 브리핑한다니까 '진짜 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신 거 같은데 그동안 심려를 끼쳐서 (도민께)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이 지사는 9월 정상 회복을 목표로 당분간 항암 치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도정 현안은 차질 없이 챙기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새 정부와의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며, 대통령의 고향이 경북인 점과 실용정부를 표방하는 국정 기조 속에 경북이 소외될 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재명 대통령은 도지사를 이미 저하고 같이, 7기 때 같이 했기 때문에 지방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고, 정권 바뀌면 소외되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들은 없어 거 아니냐···"
아울러 대구·경북 통합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새 정부의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과 맞물려 경북이 앞장서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새 정부가) '5극 체제'로 간다, 초광역 5개 만들겠다, 이렇게 하니까 그 5개 중에 우리 하나를 빠르게 모범적으로 해야 한다···"
지지부진한 통합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주도의 TF를 꾸려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정부에 요청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광주공항 국가적 과제로 가면 우리도 똑같은 군 공항 이전이니까 우리도 국가적 과제로···"
또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8월 말까지 인프라는 모두 완비된다며, 관건은 포스트 APEC 전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는 AI·이차전지·수소 등 7대 전략산업의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산불 피해지역 재창조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 TF를 분야별 전문사업단 체제로 개편하고, 산불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정부와 국회 설득에 힘을 쏟을 방침입니다.
MBC 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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