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이번 복귀를 두고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데요.
도정 책임자의 본분이라는 표면적 이유 외에 2026년 지방선거에서 3선 출마가 어려울 거라는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소문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암 투병 후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암이 전이돼 위중하다는 소문이 나돈 것을 의식한 듯 건재함을 보여주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칠곡경북대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두 차례 받았다며 경과를 상세하게 알려주면서 앞으로 도지사 자리를 지키면서 도정 책임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7월 한 달은 조금 조심하면서 근무하고, 8월쯤 되면 많이 회복될 거고, 9월 되면 거의 정상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정상이 되고, 10월은 APEC 때문에 경주 가서 살 거고···"
예상보다 빠른 복귀는 자신의 정치 행보를 둘러싼 여러 낭설을 잠재우려는 의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여러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면서 조기 진화 필요성과 위기감을 동시에 느낀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출마 당시 내걸었던 이른바 '대선 공약'을 새삼 끄집어낸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볼 때 경고성 정치 포석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최종 목표가 3선 도지사가 아니라 대통령이라는 것을 한 번 더 각인시킴으로써 정치적 존재감을 높이는 동시에 레임덕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출마 안 하나' 이런 이야기 하지 말고, 그때 (인생) 내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건강 회복해서 (공약으로 내 건) DMZ 개발하러 올라가서 영광된 통일 조국을 후손들한테 물려주는 일까지 하는 게 내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이 지사가 한 달여 만에 나타나 건재한 모습을 보였지만, 암이 완치된 것이 아닌 만큼 치료 경과가 2026년 도지사 선거의 최대 이슈로 계속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영상제공 경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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