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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키워드] 파행

김상호 시사ON 진행자 기자 입력 2025-06-29 10:00:00 조회수 2

증인과 참고인이 단 한 명도 없이 진행된 김민석 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끝이 났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얻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청문회는 검증의 장이 아니라 정쟁의 각축장이었습니다.

도덕성 검증은 인신공격으로, 정책 질의는 사라진 채 고성과 막말만 난무했습니다.

후보자의 불투명한 자금 흐름은 명확히 해명되지 않았고, 여야 모두 정치적 득실에만 몰두한 탓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국민은 외면당했습니다.

앞으로 풀어 가야 할 정책에 관한 논쟁은 사라지고, 이미지 전투로 전락했습니다.

민주주의의 감시 도구는 소모전의 도구로 왜곡됐습니다.

청문회 때마다 반복되는 ‘악마화 전략‘으로는 공적 신뢰를 세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청문회 제도를 다시 손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청문회에서 보여준 여당과 야당 위원들의 질문과 행태를 보면 과연 제도가 문제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정치가 거울이라면, 이번 청문회는 국회의원들의 민낯을 다시 한 번 여실히 비춰 국민에게 보여준 셈입니다.

인사 청문회의 주인공은 후보만이 아니라 청문 국회의원들도 포함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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