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의원총회가 갑자기 취소되는 등의 상황에 대해 언로마저 막히는 암담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 의원은 6월 1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고구마 몇 개 먹은 심정이고, 국민의힘은 어디로 가야 되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갑갑한 상황"이라며 "일부 사람들이 옛날에 윤상현 의원이 말한 것처럼 '1~2년 지나면 다 잊어버려, 다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등 위기라고 생각을 안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6월 11일 의총이 갑자기 취소된 것과 관련해 "16일 원내대표 이후에 얘기하는 게 맞다는 취지의 글(문자메시지)이 왔다. 이제는 당내 언로마저도 막히는구나라는 암담한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얘기하는 혁신안은 우리 전체 당원 의견 구해 보자고 하는 데도 그것도 답이 없고, 부정적인 말이 더 많다"라면서 "의총마저도 이제 문을 닫으면 의원들도 믿을 수 없다는 것 아니냐? 그러면 도대체 누가 몇 분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분들이 당을 이끌어가고, 당의 운명을 결정짓겠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문수 전 후보가 막판에 결집하면서 41% 얻은 것은 지역별로 안타까워서 동동동동거렸던, 새벽부터 밤까지 선거운동 하셨던 그 당원들이 만든 것"이라며 "그러면 밤을 새워서라도 의총 해서 뭔가 결론을 내야 되는 것 아니냐? 1박 2일 아니면 2박 3일 교황 선출하는 것처럼 콘클라베 방식이든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에 찬성한다면서 "오랜만에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계파싸움처럼 되느냐고 하는데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당대회가 열리면 한동훈 전 대표가 대표 후보로 나올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개인적으로 권하고 싶지 않다"라고 답했습니다.
박 의원은 "총선 이후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한 전 대표가) 대표 선출됐을 때 같이 일했다. 그때는 무려 63%나 됐는데, 그때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구조였다"라며 "그때는 심지어 한쪽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셨고, 한쪽에서는 지금 얘기하는 당내 다수의 세력이 있어서 아무것도 못 하게 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만 없어졌을 뿐이지, 당내 주류의 생각들은 여전히 비슷하다"라며 "당대표가 되어 봐야 뭔 소용이 있고, 당이 어떻게 쇄신하냐?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얘기하는 그 5대 혁신안마저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인데 무슨 쇄신을 하고 무슨 혁신을 하냐?"라며 반문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태로 계속 가면 내년 지방선거 결과 불 보듯 뻔하다. 지방선거 끝나고 나면 모든 책임을 다 독 바가지 씌워서 또 쫓아낼 것"이라며 출마를 권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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