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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어디로 가나?'⋯개혁안 제시한 김용태 임기 두고 '갑론을박'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6-10 16:44:58 조회수 3


대선 패배 후 쇄신에 쇄신을 거듭하겠다던 국민의힘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펼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은 6월 10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 개혁안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생각을 묻고 싶고 거기에 대한 답을 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제가 개혁안을 발표하게 된 것은, 정말 우리 당이 과거에 잘못한 것을 반성하고 앞으로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하지만 그마저도 저를 향해 개인 정치를 위한 것으로 치부하거나 제가 임기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치부한다면, 저는 당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당 많은 의원이 저에게 '배후가 누구냐?'라고 물었다"라면서 "한동훈 전 대표와 상의했느냐, 김문수 전 대선 후보의 의중이냐, 심지어 어떤 의원은 저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령을 받은 것 아니냐?'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가 대선에서 참패했고,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반성하고 개혁해 나갈지에 대한 총의를 모아야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을 갖고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인지 해석하는 의원들이 계신다면 당에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6월 9일 의원총회를 열고 다양한 쇄신 방안에 대해 오랜 시간 의견을 나눴지만, 김 위원장 임기나 개혁안 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또 6월 10일 다시 의총을 열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다시 열지 않기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재선 의원 의원들은 6월 10일 따로 모임을 가졌습니다.

권영진, 김승수, 서범수, 박정하, 조정훈, 김예지, 배현진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임기를 연장하자"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영진 의원은 6월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까지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김 위원장만 한 혁신 비대위원장이 없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재선 의원들은 또 "김 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 취지와 정신에 공감하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민심 경청 대장정' 등을 통해 마련하자"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6월 30일까지로 당내에서는 개혁안을 추진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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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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