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에 강한 삼성라이온즈의 팀 컬러가 과연 이번 여름에도 함께 할 수 있을까요? 5월 초 연패에 빠지며 위기감이 컸던 사자구단은 5월 끝자락부터 6월 첫 경기까지 7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그 분위기는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고 한때 8위까지 떨어졌던 팀은 3위까지 올라섰고, 박진만 감독은 삼성 지휘봉을 잡은 뒤, 200번째 승리까지 챙깁니다.
NC다이노스와의 현충일 대결을 승리한 뒤, 2차전도 역전으로 분위기를 잡았던 삼성, 하지만 선발 레예스의 부진과 고참 불펜들의 실점이 이어지며 결국 1승 뒤 1패를 당한 상황에서 마지막 3번째 주말 맞대결에 이르렀는데요. 위기에 빠진 팀, 타격이 주춤해진 삼성을 구한 건 홀로 9이닝을 책임진 후라도의 호투였습니다. 완벽하게 경기를 책임진 후라도는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고, 삼성은 4위로 지난주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도 일정은 만만치 않은데요. 삼성에 닥친 고비와 희망 요소, 대구MBC스포츠플러스에서 짚어봅니다.
중위권 경쟁 팀, 순위는 아래?···KIA·KT 쉽지 않다
중반에 이른 KBO리그는 중위권 경쟁이 역대급입니다. 3위 롯데자이언츠부터 6위 SSG랜더스는 1.5게임 차, 초박빙 구간에 삼성과 KT위즈가 함께합니다. SSG와 7위 KIA타이거즈 사이 격차 역시 1게임에 불과한데요.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는 현실이 최근 KBO리그 중위권 다툼이고, 가운데 가을야구의 분수령 5위 자리가 걸려 있습니다.
최근 5경기만 놓고 보면 KT가 3연승이 있었지만, 직전 SSG와 맞대결을 내주며 연승이 끊어졌습니다. 롯데가 최근 2연승을 기록했고, 삼성도 연승이 있었지만, 저마다의 만남에서 승리를 이어가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삼성은 이 상황에서 KIA와 먼저 광주 원정을 치르는데요. 에이스 네일을 상대하는 첫 경기, 최원태가 선발로 예정됐다는 점에서 다소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됩니다. 이어지는 KIA 선발진 역시 김도현과 윤영철이라 만만치 않습니다.
좌완 이승현이 주중 2차전을 책임진 뒤, 3차전에는 황동재 등 대체 선발이 나설 전망인데요. 이번 시즌 5승 2패로 우위를 보였다는 점은 삼성에 그나마 희망이지만, 지난해 KIA와의 상대 전적에서 겪었던 악몽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주말 홈에서 만나는 KT는 더 힘든 상대죠. 상위권 3팀을 제외하면 삼성이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인 팀도 2승 3패의 KT입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어려웠던 상대라는 점과 순위표에서 붙어 있다는 부담이 과제인 상황, 상위권에 있는 LG, 한화, 롯데만큼 KT도 원정에서 강했다는 점도 어렵습니다. 즉, 이번 주 어떤 성적으로 보낼지에 따라 삼성은 중위권과 상위권의 갈림길에서 팀의 방향이 정해질 전망입니다.

희망은 에이스·4번 외인·신예 불펜
그래도 삼성엔 희망 요소가 적지 않습니다. KBO리그 홈런과 타점 1위 디아즈부터 이번 시즌 리그에서 3번째 완봉승의 주인공, 에이스 후라도가 있습니다. 이 2명의 외국인 선수는 4위라는 삼성의 자리에 지분이 가장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승운이 따르지 않고, 좀처럼 타격에서 길을 찾지 못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코칭스태프와의 조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팀 공수의 핵심, 외국인 선수들은 리그 정상급 활약으로 팀의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향한 선봉에 서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삼성의 약점이었던 불펜은 지금 젊은 사자들이 확실한 역할로 팀 승리의 바탕이 돼주고 있습니다. 팀 내 홀드 1위이자, 리그 9위에 해당하는 9홀드의 배찬승은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불펜으로 확실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아직 가끔 위기도 있지만, 갈수록 진화하는 배찬승의 모습은 삼성의 미래, 그리고 확실한 승리조의 모습이죠.
새로운 마무리로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이호성은 더욱 대단합니다. 특히, 직전 마지막 세이브를 거뒀던 지난 5일 인천에서는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7개의 아웃 카운트를 책임지는 모습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어느덧 5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는데요. 뒷문이 걱정이었던 삼성으로서는 분명 희망의 증거가 이 젊은 불펜에 있습니다. 
젊은 투수진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이 부분이 분명 팀의 자극을 준다면 지금 주춤한 선수들의 부활도 이어질 겁니다. 지금 중위권에 있는 삼성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건도 마찬가지, 긍정적 에너지가 퍼지며 팀의 상승 곡선이 이어질지가 궁금해지는 6월 중순의 프로야구, 중반을 향해가는 삼성의 2025시즌입니다.
(사진 제공 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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