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49.42%의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표 숫자로는 역대 최다인데요, 이번 선거에서도 영호남 유권자들은 각각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에게 몰표를 주며, 지역주의의 벽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 선거일 바로 다음 날인 6월 5일과 6일 광주 금남로와 대구 동성로를 찾아 이번 대선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광주 금남로에 있던 시민 28명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10명이 응답해 줬고, 대구 동성로에 있던 시민은 76명 중 8명이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남규안 광주시 동구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광주 지역에서는 5.18이라는 어려움이 있었고 아픔이 있었고 그거에 대한 걸 또다시 반복했다는 것 자체, 다시 말하면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자기가 갖고 있는 그 권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 그게 어쩌면 반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임순덕 광주시 서구 금호동
우리는 살아야 하고 민주주의화를 꽃피워야 하고, 정말 내가 오죽하면 그랬는데 지금은 이재명 그래 놨잖아, 그래서 오로지 그 양반이 되어야만 우리가 살기 때문에 이 나라를 지켜야 하고 얼마나 맑고 깨끗하고 또 일할 아주 결심이 돼 있잖아. 얼마나 멋있는지 몰라. 나는 우리 이재명 대통령, 아, 최고로 찬성이야. 내가 태어나서 김대중 대통령 때도 그렇게 힘든 과정을 겪어서 왔지만 이번에 우리 이재명 대통령님이 너무 좋은 일을 하셨어. 얼마나 힘들게 고생해서 여기까지 오셨어. 그런데 우리가 이겨서 앞으로 민주주의를 꽃피워야 하고, 특히 광주에서···
원장윤 광주시 동구
내가 원하던 사람이 되어서 기분은 좋은데 한편으로는 좀 씁쓸하더라고요. 우리나라가 남북으로도 갈라졌는데 또 동서로 갈라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저는 이제 나이가 많이 먹어서 이 계엄이라는 걸 알잖아요. 4.19, 5.16 다 겪어봐서 거기에 대한 트라우마라든가, 뭐랄까 불안감 같은 거, 공포심 같은 거, 그런 게 엄청 커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안 되겠다 싶으니까 그렇게 막 몰표를 주는 거지···
이승희 광주시 광산구
이재명 씨가 될 줄 알았거든요. 사실상 후보 중에 그래도 제일 정치를 많이 하셔서,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 되실 줄 알았거든요. 나라의 경제에 대해서도 지금 엄청 많이 힘들잖아요. 그래도 조금은 경기를 살리지 않으실까? 그 기대도 좀 있어서 제가 투표를 했거든요.
박슬기 광주시 남구
당연히 될 거로 생각하고 해서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어서 당연히 되겠다, 이런 생각이 아니라 그냥 그분이어서 무조건 되겠다고 생각해서 투표한 거예요. 저도 어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80%가 넘더라고요. 전남, 광주, 특히 근데 경북에서도 많이 민주당을 지지해 주시는 거 보고도 많이 깜짝 놀랐거든요. 이게 지역감정이 아니라 내란을 물리쳐야 하므로 그렇게 통합돼서 지지율이 이렇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정웅 광주시 북구
사실 작년 12월에 그런 좀 심각한 상황이 있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국민이 좀 엄중하게 심판하지 않았나 싶어요. 특히나 광주 같은 경우에는 이미 80년대에 민주화 운동, 5.18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좀 더 민감하지 않았나 싶어요. 특히나 거기에 따라서 이런 계엄령에 관해서는 국민의힘에서도 사실 사과가 좀 미흡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서 좀 아주 민감하지 않았나. 저는 사실은 양당 체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금 아쉬웠던 게 좀 표의 다양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그리고 어떻게 보면 아직은 지역감정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해소가 좀 덜 된 것 같기도 하고, 젊은 세대들도 약간 그런 양상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문수지 광주시 광산구
예상했던 것처럼 이재명 후보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미지 리포터
대구도 그렇고 광주도 그렇고 이제 한쪽 땅으로 조금 표가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혹시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수지 광주시 광산구
정치인들이 이런 선거할 때면 아무래도 이렇게 약간 좀 갈라치기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거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미디어로 계속 보다 보면 그렇게 말하시면 이제 점점 그렇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이미지 리포터
대선 결과에 대해서 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성지 부산시 북구
아, 너무 좋죠. 이재명 대표가 되니까 특히 이제 다시 나라를 살릴 거고 또 우리나라를 정리할 것도 많고, 그래서 저는 이 대표를 참 좋아합니다. 됐던 걸 굉장히 저는 행복해합니다. 한 시민으로서 오늘 부산에서 관광 왔어요. 기분 좋아서 우리 경남, 부산, 경북 쪽에는 우리 시민들이 좀 많이 안 깨인 것 같아요. 아직 그분들이 우리나라가 더 흐름을 더 눈을 크게 뜨고 보고 듣고 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박하준 광주시 북구
선거 어떻게 됐는지 보니까 아직 지역감정이 좀 많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남도 쪽은 대부분 다 민주당 뽑고, 경상도 쪽은 다 국민의힘 쪽 뽑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게 좀 많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저희 젊은 세대들은 아니고 좀 나이 좀 있는 60, 70세대들도 그러고, 어렸을 때부터 그게 약간 관습처럼 쭉 올라와서 저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말도 있고 그렇게 쭉 생각이 이어지다 보니까 아예 뭐 대통령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당만 보고 뽑는 경우도 아직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승찬 광주시 북구 운암동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5.18이 이곳에서 있었는데요. 그때 그 힘이 정말 이번에도 우리가 이렇게 민주주의로 한 단계 일어설 수 있도록 그렇게 힘이 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하나 되지 못한 게 좀 안타까운데요. 이제 이재명, 정말 훌륭한 분이 우리나라 세워졌으니까 그런 부분에서도 좀 더 하나 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하실 것 같습니다.
송종원 대구시 중구
처음에 제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으나 투표 결과가 이재명 대표가 됐더라고요. 많은 국민이 선택했으니까 믿어봐야죠. 2008년도에 목포에 가봤는데 목포에서 1년 동안 일한 경험이 있거든요. 광주 사람이나 대구 사람이나 다 똑같더라고요. 지역감정은 그 당을 지지하는 당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ㅇㅇㅇ 대구시 수성구
대선 결과에 대해서 대구 시민으로서는 좀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이번에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됐으니까 어쨌든 잘하리라고 믿습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서 많이 낙후된 대구를 잘 좀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구 시민이 좀 보수적인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있었고 국민의힘 대통령도 후보로 나오신 분도 여러 가지 잡음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도 좀 아주 아쉬운 점이 많아요. 그런 여러 가지가···
진민정 대구시 달서구
세계정세가 제가 살면서 여태까지 이렇게 불안정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이 세계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가 낙오되지 않고 미국이나 지금 중국의 패권 전쟁이 있는 시기라서 우리나라가 어떤 선택을 해야 우리나라에 이득이 될지 생각하고 뽑았습니다. 국민의 지지가 열렬해서 뽑힌 것 같고 열심히 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세혁 대구시 동구
저는 이번 후보 선택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앞으로의 민생 그리고 경제 정책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봤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미국 관세 이슈로 인해서 국제 정세가 지금 마비되고 또 저희 대한민국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직접적인 영향을 많이 줄 텐데, 그러므로 앞으로 경제적인 면에서 어떻게 이끌어가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 되게 중점적으로 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제적인 부분 그리고 외교적인 부분을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권도은 재외국민
개인적으로는 그냥 모든 후보를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했는데 근데 조금 더 당 때문에 흔들린 건 있는 것 같아요. 한 번쯤은 양쪽 지역이 다 바뀌는 결과는 나왔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너무 한쪽으로만 이 지역에서는 이 정당 저 지역에서는 저 정당 이렇게 되면 그쪽 지역에서 일하는 국회의원들이라든지 정당이 별로 이렇게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은 좀 그런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그냥 잡아놓은 물고기 약간···
권나영 경북 포항시 북구
평소에 지지한 건 아니었는데 이번에 좀 마음이 그쪽으로 가긴 했었고요. 탄핵 결과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앞으로 우리 경제가 안정되게 잘 운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지 리포터
선생님께서 이번에 지지하셨던 분이 당선됐을까요?
이석영 대구시 수성구
그런 말씀을 드리기 힘들고 모든 사람이 자기 좋아하는 사람 되면 안 좋겠습니까? 전부 다 편 드는 게 아니고 그런 거는 조금 저도 아무래도 여기 살다 보면 알게 모르게 부모 때부터 받은 교육이 있기 때문에 그것도 있고, 특히 뭐 앞으로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바뀌어서 좀 더 잘 될지 아니면 더 벌어질지 그거는 두 당 다 책임을 져야 해. 한 당만 뭐라 그럴게 아니라···
ㅇㅇㅇ 대구시 중구
국민이 그렇게 뽑았으니까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국민의 뜻이 그러니까. 그리고 지금 경제가 심각합니다. 운동하러 걸어 다녀 보면요. 임대, 매매 그러고 점포가 다 비어 있어요. 심각합니다. 어떻게 해서 경제를 살리는가. 참 우리는 답이 없는 것 같은데··· 지금 일거리가 없어요. 할 일거리가 없어요. 대통령에게 잘한다고 하니까 뭐 좀 기대를 해 보는 거죠.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겠죠. 뭐 기대를 합니다. 뭐 그리 말해야지 어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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