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성지'로 꼽히는 대구 서문시장은 선거철마다 문턱이 닳을 정도로 후보들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하루 전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선택할 정도로 이곳은 오랜 시간 보수 정치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이번 대통령 조기 선거를 앞두고 4월 16일 오후 '보수의 성지'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는데요, 서문시장 상인과 서문시장을 방문한 시민 36명에게 인터뷰를 요청했고, 그중 17명이 인터뷰에 응해줬습니다.
조무웅(85세) 대구 서구 내당동
"나는 국민의 힘 찍어줘야 해. 불쌍하잖아. 야당에서 하도 XX하니까 불쌍하지, 정치를 해보려고 해도. 나는 윤석열 대통령 나쁘다 생각 안 해. 이렇게 하면 이렇게 하도록 만들어 주고 협조를 해줘야 하는데 발목을 딱 잡으니까 꼼짝을 못 하잖아요. 안 그래요?"
최현숙(65세)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선에서는 한덕수 총리님, 소신 있고 지금도 차분하게 잘하시니까 그분이 제일 신뢰가 갑니다. 이재명 같은 분, 범죄자는 절대 안 됩니다.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경제 살리는 거, 또 범죄자 좀 없애는 거,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두 파가 없어야 한다는 거, 한 나라의 한민족인데 우파-좌파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은경(60대) 대구 중구 남산동
"정직하고 그런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재명이 같은 그런 범죄자나 이런 사람은 안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후보 자격도 없는 사람이 후보로 나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나오는 사람 모르겠는데 한덕수 그분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정옥자(69세) 대구 수성구 황금동
"홍준표 시장님이 신뢰가 가요. 공수처도 없앤다, 헌재도 없앤다, 신뢰 없는 거 다 없앤다고 하시고 너무나 잘하시기 때문에 저는 홍준표 대선 주자를 신뢰합니다. 그리고 이재명 같으신 분은 사법 리스크도 많으시고 하므로 절대로 이거 안 됩니다. 세계적으로도 창피합니다. 범죄자가 대통령 돼서는 안 됩니다"
심현문(91세) 대구 중구
"국민의힘에 있는 후보자 중에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맨날 하는 말로 뭐 잘한다, 앞으로 잘해야 한다고 하는 그런 사람을 갖다가 하는 것보다도 좀 계획적이고 무엇을 널리 생각하는 그런 분을 택했으면 좋겠는데요. 뭐 한마디로 이재명 같은 그런 사람을 뽑으면 되겠습니까?"
강민수(70대) 대구 수성구
"아직 지지하는 분은 없는데요. 물론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하지만 그런데 민주당은 너무 무서워요. 앞으로 어느 분이 되시든지 모두 합심해서 좀 더 밀어주시고 임기를 마치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대훈(33세) 광주 북구
"그래도 이재명 님이 좀 낫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에 국민의힘 쪽에서 너무 막 윤석열 전 대통령님만 너무 감싸 돌려고 하는 것 같아서 약간 거기가 좀 별로 안 좋아지게 됐어요"
권오윤(55세) 대구 서구
"대구서는 하면 욕먹겠지만 지금은 이재명 쪽으로 조금 가기는 가 있어요.
아니, 대구 사람 지금까지 다 찍어줬는데 국민의힘 쪽에 해서 솔직히 대구 쪽이라든지 경북 쪽에 실질적으로 몸에 와닿는 게 없으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거 보면 행정적으로는 잘할 것 같은 생각이 좀 들어서···
저도 대구에서 태어나고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아마 제가 몸에서는 아마 보수일 거예요. 보수인데 보수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안 들어요. 자기가 잘못했으면 인정을 좀 하고 서로 이렇게 협치해서 해야 하는데 무조건 자기는 잘했다. 뭐 지금은 좀 그런 것 같아요"
OOO(63세) 대구 동구 신암동
"뽑고 싶은 사람이 없어요. 아니 자기네들 이익만 위해서 여당 야당 싸우기만 하지, 지금 국민을 위해서 뭐 해 주는 게 없어요. 계속 뉴스 보면 싸움질밖에 안 해, 내가 옳다 네가 옳다 이것밖에 안 하니까 뽑고 싶은 사람도 없고 후보도 없고, 보면 후보도 그냥 말만 던지는 것 같아. 자기 대통령 되기 위해서 실천되는 것도 없는 것 같고 하여튼 없어요"
신재환(55세) 대구 달서구 성당동
"당은 대구 사람 같으면 다 옛날부터 보수적인 국민의힘 쪽인데 워낙 인물이 없어서 지금 그냥 당은, 이제 뭐 당도 필요 없고요. 그냥 서민들 밥 먹고 살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최진(40대) 대구 달서구 도원동
"아직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신중하게 이제 결정해야죠. 국민을 힘들게 하시는 분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영업자 조금 생각해 주시는 분으로 지금 너무 힘드니까 경기가 그런 쪽으로 조금 괜찮으신 분들···"
정우영(20대) 부산 남구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따로 아직 없고 청년 일자리를, 그쪽 부분에 많이 신경을 써주는 분을 선택하고 싶은 생각이 있죠. 아무 생각 없이 단순히 그냥 경상도라고 해서 보수 그런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진보든 보수든 여러 가지 다양하게 얘기를 들어보고 조금 이성적으로 선택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조성철(60대) 대구 중구
"마음에 드는 사람은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 잘하고 또 주변이 깨끗한 사람, 이런 사람이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능력 있고 지지하는 (후보는) 아직 안 정해졌습니다.
(대구를) ‘보수의 심장’이라고 해서 우리한테 크게 하지, 어디 나가면 경북 사람 완전히 꼴통이다, 내지는 '고담 도시' 일원이다, 이렇게 해서 욕먹을 필요 없는데 생각 자체가 조금 이제 바뀌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허유민(20대) 대구 북구 구암동
"제가 간호사인데 이번에 간호법 제정 관련해서 되게 이슈가 많았는데 코로나 이런 시절에도 의료인들을 많이 지원을 해줬다고 하지만 실제로 되게 고생을 많이 했던 분들이 많아서 그런 국가적인 재난이 있을 때 조금 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조금 더 처우를 좀 더 들여다봐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명호(26세) 경상남도 진주시
"저 아직 아무 생각 없어요. 아직 누구 뽑을지 아직 결정된 게 없어서 노 코멘트. 저는 지금 미국 주식 투자하고 있어서 미국 주식에 유리한 방향으로 갈 것 같은 분한테 투표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노재영(20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저는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누가 후보였는지 잘 몰라요. 하지만 저희 같은 학생들에게 지원을 많이 해주는, 저희 학생들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게끔 그런 정치를 해 주시는 분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이 이제까지 항상 논란이 좀 많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제 그런 논란 없는 대통령, 그런 걸 원해요. 좀 순탄하게 그냥 조용히 5년 있다가 그랬으면 좋겠어요"
현승우(28세) 대구 달서구 대곡동
"특별히 지지하는 사람은 없고 제 소신 발언은 연세가 높으신 분들은 정말 색깔만 보고 후보들을 고르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 또 요즘 뉴스들 보면 나라를 위해서 하는 말은 없고 그 당에 지지하는 사람들의 표를 위해서 정책을 펼치고 또 서로를 정말 까 내리는 그런 현수막밖에 없고, 대통령을 한다는 게 정말 나라를 위해서 하는 건지 아니면 자기 살길을 찾아서 하는 건지 정말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진짜 국민들을 생각하고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딱 됐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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