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5당 의원 21명이 자신과 관련해 발의한 '국회의원 징계안'에 대해 "죽지 않는다. 분연히 맞서 싸우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5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그 2, 3, 4중대 격에 해당하는 정당들이 저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하겠다고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진보 5당 의원 21명은 이 후보가 5월 27일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관련 발언한 것을 두고 징계안을 발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다. 이재명 후보가 만에 하나라도 집권하게 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지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풍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1976년 3·1 민주구국 선언 재판에서 시민들은 입에 십자 모양으로 검은 테이프를 붙이고 항의했는데, 역사책에서 사진으로나 보았던 그런 풍경을 오늘 현실에서 겪게 될 줄은 차마 꿈에도 몰랐다"라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50년 뒤로 후퇴시키는 반민주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제명하는 것은 물론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도지침을 만들어 겁박하고, 이른바 민주파출소를 통해 카톡 검열, 유튜브 검열까지 하고 있다"라고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윤석열은 정권을 잡고 나서 저를 죽이려 들더니, 이재명은 정권을 잡기도 전에 저를 죽이고 시작하려는 것 같다"라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한 김영삼 대통령의 말을 기억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같은 독재자, 유시민 같은 궤변론자, 김어준 같은 음모론자와의 싸움이고, 그들을 교주처럼 떠받들면서 우리 사회의 자유와 민주, 과학과 합리의 공기를 질식시켜 왔던 세대에 맞선 총력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 자식 제일주의 세력, 음침한 골방에서 여성을 성희롱하고 폭행하는 범죄 행위는 가장 많은 정당, 수시로 노인 비하도 서슴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한 전국민적 심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우리 권리 유일주의 세력, 젊은 세대가 아주 작은 실수라도 하면 싸가지 없다, 경우를 모른다, 기어오른다고 집단린치를 가하는 우리 세대 패권주의 세력, 이러한 위선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개혁신당은 의석이 3석밖에 되지 않고 기득권 정당에 비해 자금도 턱없이 부족하지만, 국민 여러분은 그런 저에게 10% 넘는 지지로 시작할 용기를 줬다"라며 "이제 15% 넘는 지지로 저희에게 갑옷을 입혀주고, 20% 30% 넘는 지지로 적토마와 긴 창을 준다면 우리는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사랑했던 '상록수' 가사처럼,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자회견 후 이 후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아들에 대한 허위 사실을 보도하면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기자의 물음에 "민주당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라며 민주당은 지금 사전 투표가 진행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시기만 넘기면 사실 선거 결과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 언론의 입을 틀어박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국회의원 제명' 식의 다른 물타기식 뉴스를 내보내서 그것에 대한 사실관계 검증을 막는 것이 민주당의 언론관이고 실제 본인들의 정치 행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대해 사과하느냐?'는 물음에는 "저 스스로는 아무리 순화해서 검증 과정에 나섰다 한들 국민들께 생각하는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우리 당원들과 또 지지자들에게는 특별히 따로 한 번 더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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