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했습니다.
내란 세력 심판과 국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보여주는 대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자기도 TK 출신이라는 것을 부각하며 대구와 경북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유세지로 선택한 곳은 유세 단골 장소인 서문시장이 아니라 대구 도심 한복판이었습니다.
젊음의 상징 동성로에서 젊은 층 표심 공략과 중도층 끌어안기로 보수 도시 대구에서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구백화점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에게 이번 대선이 내란 세력을 척결하는 역사적인 심판대가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불변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권력과 총칼로 자기의 범죄를 은폐하고, 사복을 채우고, 영원히 집권해 보겠다고 국민한테 총칼을 들이대면 쓰겠습니까?"
그러면서 자기도 TK 안동 출신인데, 왜 자기를 남 취급하냐면서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보다 대한민국을 살릴 사람, 일 잘하는 적임자는 바로 이재명이라며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재명이는 경북 안동 출신인데, 왜 우리가 남이가? 재명이가 남이가? 소리는 안 해주는 겁니까? 여러분··· 내가 지역주의 하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재명도 한번 써 보세요."
동성로 광장을 찾기 전 오전에는 구미를, 오후엔 대구에 있는 이상화 시인 고택을 방문한 이 후보는 40분가량 동성로 유세를 마치자마자 포항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후보는 포항에서도 죽도시장 대신 포항시청 광장을 유세 장소로 택했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건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는 거라며, 광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을 상대로 1시간 동안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피폐해진 민생도 다시 일으켜야 하고, 마이너스 성장까지 빠져 버린 경제도 다시 살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이재명 아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대구와 구미, 포항 이른바 '대구포' 벨트를 시작으로 그동안 민주당 열세 지역이었던 TK 지역 공략에 한층 열을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TK에서 민주당 마크를 단 안동 출신의 이재명 후보가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최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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