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나 질병·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무너진 신체 기능을 잘 회복해야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인한 고령화 시대에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재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인데요. 삶의 질을 높이는 제3의 의학, 재활 치료에 대해 경북 권역 재활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남태우 과장과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지금부터는 척수 손상에 대한 재활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뇌 질환만큼이나 척수 손상도 재활의학과를 많이 찾는 질환 중의 하나죠?

[남태우 재활의학과 과장]
네, 척수 손상도 뇌신경 재활과 마찬가지로 중추 신경계 재활에 속하고요. 척수 손상으로 재활 치료를 하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먼저 척추와 척수를 많이 헷갈려 하시는데요. 보시는 것 같이 앞쪽에 있는 뼈, 척추뼈가 척추이고 척추뼈 뒤쪽에 존재하는 척수강이라는 공간에 있는 신경 다발을 척수라고 합니다.

척수는 사지에서 들어오는 감각 자극을 뇌로 전달하고 뇌에서 내려오는 명령을 사지로 전달하는 연결 통로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요.

척수는 단단한 척추뼈에 보호받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충격으로는 다치지 않지만 교통사고나 추락 사고 같이 강한 충격으로 척수가 다치는 척추 손상을 입을 수가 있겠습니다.

척추 손상 사례를 하나 가져와 봤는데요. 추락 사고 이후에 응급실로 오신 50세 남자 환자입니다. CT 사진을 보시면 경추 4번과 5번이 어긋나 있는 것을 보실 수가 있고 MRI 사진을 보면 경추 5번이 뒤로 밀리면서 뒤에 위치한 척수가 강하게 압박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런 척수 압박에 의한 신경학적 손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 응급으로 척추 고정술을 진행했고 수술 회복 후에 사지 마비에 대해서 재활 치료를 시행했습니다.

(구성 강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