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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도 유승민도···보수 진영 '잠룡', 잇달아 대구 방문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3-18 18:00:00 조회수 10

◀앵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지역 대학교 특강을 위해 3월 18일 대구경북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중도 확장성은 있지만 보수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한 전 대표와 유 전 의원 둘 다 이번 강연에서 개헌 화두를 꺼내 배신자 프레임을 희석하고, 대구경북 보수 지지층에게 변화를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월 말 저서 출간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한 뒤 다시 대구를 찾았습니다. 

개헌을 주제로 한 경북대 청년 토크쇼에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한 전 대표는 4년 중임제로 개헌하되 조기 대선 시 당선인은 임기를 3년으로 해 총선과 임기를 맞춰야 정치적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 대표 시절 다양한 문제를 대화와 소통으로 풀고 싶었지만, 대통령과 갈등으로만 비쳐 안타까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가 대통령님하고 여러 가지 좀 부딪힌 걸로 보였던 이슈들이 대개 그런 것들이었거든요. 김건희 여사님 문제라든가, 의료 문제, 그리고 이종섭 대사님이나 황상무 수석 문제.."

'배신자 프레임'과 관련해 자신이 비상계엄을 나서서 막은 것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것에 후회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한 열흘 정도 여러 가지 고민을 가지면서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이라는 어렵더라고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영남대 특강을 위해 대구를 찾았습니다. 

유 전 의원도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선거구제까지 개편해야 거대 양당의 폐해를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헌법 개정이고, 선거법 개혁이고 이런 이야기들을 정치인들이 꺼내고, 원로들도 꺼내고 또 시민들도 거기에 힘을 좀 보태주시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역사상 범죄 혐의자의 대선 출마는 없다"면서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나오면 출마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한 여야 승복을 강조하면서 특히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진술에서나 석방 당시 승복 메시지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헌재의 결정이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승복하겠다는 그런 메시지가 나왔으면 참 좋지 않았겠느냐?"

유 전 의원은 "비상계엄은 헌법 위반이어서 탄핵이 불가피하단 생각에 변함없다"면서도 "찬·반 입장에 따른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막아야 정권을 뺏기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유승민 두 주자들이 대구를 잇달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배신자 프레임을 희석하려는 행보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영상편집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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