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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재명 대표, 2심서 당선무효형 나오면 대선 출마해선 안 돼"

권윤수 기자 입력 2025-03-18 14:40:37 조회수 8

보수 진영의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심 재판에서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유죄를 선고받으면 조기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3월 18일 영남대 특강을 위해 대구를 찾은 유 전 의원은 특강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지더라도 2심에서 유죄 나온 사람이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 역사상 범죄 혐의자가 출마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나 이 대표의 여러 행보나 언행을 보면 2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와도 무죄추정 원칙을 주장하며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그런 사태가 발생하면 국민의힘은 하나로 똘똘 뭉쳐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에 모든 집중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 탄핵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판결 이후 국민의힘 내부 분열만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상계엄이나 포고령 등은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 탄핵은 불가피하다는 생각은 변한 게 없다"면서도, 다만 "탄핵 찬·반 입장에 따른 국민의힘 내부 분열은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탄핵 문제를 둘러싸고 우리 내부 분열조차 스스로 수습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들에게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하나가 되자고 말씀드릴 수 있겠냐?"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과를 내놓더라도 여야가 모두 승복을 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윤 대통령이 승복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도 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두 분이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윤 대통령께서도 국가 지도자로서의 책임 차원에서 이러한 승복 메시지를 내놨으면 참 좋지 않았겠냐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오랜 갈등을 언젠가는 해소하고 싶다는 바람은 오래된 이야기며 마음속으로 늘 갖고 있던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월이 너무 지나기 전에 언젠가는 만나서 인간적으로 좀 화해를 하고 서운한 게 있었다면 서로 이야기도 하는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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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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