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에서 물러난 지 70여 일 만에 공개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3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보기 위해 측근들과 모였습니다.
한 전 대표는 연극 관람에 앞서 지지자들과 취재진을 향해 "이 연극을 너무 보고 싶었다. 제2연평해전에 대해 젊은 연극인들이 뜻을 모아 만든 연극"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소극장에 모인 마음이 결국 대한민국을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내가) 당대표를 하는 동안 고 한상국 상사님을 포함해 우리 영웅들에 대해 추서하는 계급이 아니라, 그 이전 계급으로 예우하는 이상한 법을 고쳤다"라며 "홍정기 일병님 어머님이 그토록 하고 싶어 하시던 군 유족에 대한 위자료 청구권을 별도로 인정하는 국가배상법도 결국 해냈다"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라며 "우리가 보훈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제복 입은 영웅들을 얼마나 예우하는지가 우리를 더 안전하고 강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연극을 관람한 뒤 취재진으로부터 개헌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87년 체제는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 대표의 29번의 탄핵 시도, 대통령의 계엄 시도를 국민이 또 겪게 해선 안 된다"라며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모두 그 필요성을 공감하는 지금이 이것을 해낼 때"라며 "이것을 해내려면 중요한 임무를 맡은 사람이 희생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며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계엄 선포가 대단히 잘못됐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라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의 헌법을 무시하고 유린한 폭거 부분도 대단히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이 대표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2024년 12월 16일 국민의힘 대표에서 물러난 지 70여 일 만에 정계 활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한편, 한 전 대표와 연극을 관람하기 위해 배현진·고동진·박정훈·우재준·정성국·한지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 친한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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