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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ON] 2025 대구FC 시즌 전망과 분석···"다시, 높이 2025"

김은혜 기자 입력 2025-02-16 08:27:10 조회수 14

아직 추위가 여전하지만 K리그는 개막전 열기가 가득합니다. 대구 FC의 홈 개막전이 2월 16일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하는데요. 개막전 티켓은 팬들의 뜨거운 기대에 힘입어 16분 만에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습니다. 2024년 강등 위기를 겪었던 대구 FC가 2025년에는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토크ON은 대구FC 2025시즌 전망과 각오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박창현 대구FC 감독, 석원 대구MBC 기자 나오셨습니다. 전지 훈련 총평 먼저 듣고 구체적인 궁금한 질문들 팬들을 대신해서 제가 드려보겠습니다. 박 감독님 이번 전지훈련,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박창현 대구FC 감독]

2024 지난 겨울에 저희가 플레이오프를 겪으면서 참 큰 부침을 겪었습니다.선수단도 그렇고 저희 팬 분들께서도 위기 상황을 겪으셨는데 선수들이 그런 위기를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저희가 태국에서 전지훈련에 임했습니다. 정신적, 체력적, 전술적 모든 면에서 한층 성숙해질 수 있도록 준비해서 돌아왔습니다. 일단은 포메이션 등 전술적인 부분에서 변화를 주고 훈련을 시작했기 때문에 짧지만 그래도 많이 다듬어진 상태로 경쟁력을 갖추고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감독님 지금 말씀 들어보면 예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훈련에 임했다, 이런 느낌을 받았다고 하시는데 석 기자 직접 보기에도 그렇습니까?

[석원 기자]

훈련 양이 많고 적은 부분보다 확실히 훈련의 질이 좀 좋아졌다는 느낌이 가장 컸습니다. 과거에는 매일 거의 습관처럼 하루에 두 텀씩 오전, 오후로 훈련량이 많다 보니 어느 순간이 지나면, 캠프 끝자락에 오면 선수단이 훈련은 하는데 굉장히 기계적으로 조금 숙제하는 듯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면 올해는 좀 조정이 되면서 훈련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졌고 각각의 그날그날 프로그램의 목적성이 좀 분명하게 보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었고요.

물론 그 연원에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전술 변화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깊은 고민, 선수들 간의 교류가 좀 서로 간에 있었고요. 대구 FC라는 팀은 여태껏 쭉 봐도 항상 분위기가 좋고 선수단끼리 감정선이 좋은 팀이지만 2025 훈련 같은 경우 특히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선수들이 보통 저희가 이제 이 캠프 끝자락에 가면 표정이 좀 어둡거든요. 힘들고 지쳐서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훈련량 대비 굉장히 선수들이 좀 밝은 표정으로 능동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2024 시즌을 잠깐 리뷰해 보고 어떤 문제가 있었던지를 점검을 좀 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감독님 보시기에 대구FC 2024 시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창현 대구FC 감독]

글쎄요. 최악이었죠.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할 정도로 최악이었는데 두 번 다시 경험해 보고 싶지는 않고 누구에게도 권해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선수들도 마지막에는 웃었지만 그 과정은 너무 힘들었었습니다. 저희가 시즌을 쭉 이어가면서 중간중간 기회도 있었어요. 안정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저희가 고비를 못 넘기면서 다시 추락하고, 추락하고 세 번의 기회가 똑같은 형태로 우리가 스스로가 놓쳤습니다. 하위 스플릿에 들어가서 대전과의 경기에서 또 기회를 맞았지만, 믿었던 세징야 선수의 실축이 있었고 그로 인해서 또 세징야 선수를 잃었어요. 세 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주포를 잃었기 때문에 좀 힘든 상황을 맞이했는데요. 그런 와중에도 힘들게 살아서 2025 시즌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고진감래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기회를 받았기 때문에 2025년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의 열광적인 대구 팬들 분들께 한번 승리로 보답해 드리고자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석원 기자 보기에는 어떤 측면에서 최악이었나요?

[석원 기자]

세 단락 정도 나뉘어서 위기가 있었는데요. 리그 초반에 감독 교체와 굉장히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한 번 반등했습니다. 연승도 하고.. 근데 그 흐름이 길게 이어지면 좋았을텐데 대구 FC가 여름 초입에 좀 약하긴 해요. 올해도 그 고비에서 치고 나가는 분위기는 만들어졌는데 치고 나가지 못해서 하위권에 머물렀고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8월에 저희가 개막전에서 졌던 김천을 홈으로 불러서 그날 제일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승리했습니다. 그것이 반등의 기회였는데 거기서 살아난 공격력이라든지 팀 분위기가 이어지지 못한 점이 아쉬웠고요. 리그 끝자락에도 홈에서 전북 상대로 많은 분이 아마 그 경기를 극장 경기로 기억하실 텐데요. 다득점이었고 마지막에 거의 버저비터 같은 골로 승리를 가져왔는데 그런 흐름이 온 경기에서 치고 나가지 못했던 것이 결국은 아쉬운 성적으로 이어진 것이죠.

[김상호 사회자]

조마조마했던 것 중에서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때 어떠셨습니까?

[박창현 대구FC 감독]

저희가 원정 1차전이 천안이었는데요. 원래 준비했던 대로 실점하기 전 상황까지는 저희가 상대를 압도하고, 기대를 갖고 경기했는데 뜻하지 않게 실점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많이 당황한 것 같았어요. 저 또한 당황했고 벤치에서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선수들이 서두르기 시작했고 연속 실점을 하는데 이 머릿속이 정말 하얗다는 표현밖에 안 나오는데 여기가 어딘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전반에 3실점을 했지만 끝나기 전에 재현이가 한 골을 만회해서 3 대 1 상황으로 넘어갔어요.

후반에는 만회를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갖고 하프타임을 지나 후반을 시작했는데 다시 역습을 맞았어요. 똑같은 패턴의 실점을 하면서 선수들이 거의 포기하지 않을까 했었어요. 그래도 세징야라는 선수가 세징야가 또 해줬습니다. 1차전이 한 골 차로 끝났는데 저희가 홈에서는 또 강하니까 선수들에게 한 골 차는 괜찮다고 위로하면서 돌아왔습니다.

이틀 뒤 홈에서 시합, 그거는 뭐 벼랑 끝이죠. 얘기할 것도 없고 사생결단의 각오로 했습니다. 선수들도 그랬습니다. 저는 운동장 들어가서 우리 열성적인 팬분들의 응원 함성 소리에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 경기장을 다니면서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데시벨이 너무 높아서 ‘이길 수 있겠다. 이겼다.’라는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선수들도 아마 저랑 똑같이 그 생각을 가졌던 것 같고요.

그래서 선수들도 잘했지만, 그날은 정말 오롯이 우리 팬 여러분들의 힘이 더 컸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구사일생으로 살아서 다시 지금 또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고, 2025년에는 절대로 그런 곳에는 가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석 기자는 어땠습니까?

[석원 기자]

1차전은 솔직히 좀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갔습니다. 어쨌든 1부와 2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더군다나 홈 2차전이 있으니까는 한두 골 정도 이기고 오면 홈에서 아주 편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요. 감독님 말씀처럼 경기 시작하고 한 10분 만에 그 모든 계산, 앞서서 생각했던 모든 것이 다 의미가 없어진 거죠. 그리고 세징야 선수가 그 경기 후반부에 두 골을 넣은 게 일단은 이 모든 것의 초석이 됐고요.

2차전 대구에서 경기할 때 감독님 말씀처럼 그날 응원은 대팍 개장 이래 진짜 최고라는 생각을 했고요. 결국 연장까지 가서 저희가 승리를 한 다음에 경기장을 이렇게 둘러보는데 선수단까지 해서 만 2천 명이 모인 그 안에 장담컨대 1만 명이 울었을 겁니다. 그날 그 간절함이 어찌 보면 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는데 그 간절함이 선수들한테 선수단에 잘 남아 있다면 올 시즌의 교훈이자 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울고 왔고 울 뻔했는데 아무래도 바로 직전에 있었던 가장 충격적인 경험들이 그 다음을 대비하는데 제일 중요한 지점으로 옮겨가지 않습니까? 감독님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제일 중요한 주안점을 뒀던 부분이 어딥니까?

[박창현 대구FC 감독]

리뷰를 하면서 뭐가 문제였던가 짚어보고 특히, 좀 어이없는 실점이 2024년에는 많았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왜 실점했나? 그것부터 짚어보고 2025년에는 저희가 수비 전술 자체를 3백에서 포백으로 바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쨌든 제일 주안점을 줬던 부분이기 때문에 거기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수비 숫자에서 3백에서 포백으로 바뀌면 숫자는 늘어났지만, 대신에 미드필더 숫자가 또 더 많아집니다. 그래서 저희가 올해는 미드필드 싸움을 한번 해보자 합니다. 한 10년간 똑같은 패턴의 경기를 하니 매번 대구 축구는 지루하고 기다려야 되는 그런 상황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처음 부임해서 한 서너 경기 정말 몰아붙인 경기들이 있어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이렇게 경기하면서 못 모르고 덤볐죠. 못 모르고 덤벼서 보는 분들은 좋았는데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었어요. 네, 다섯 경기까지는 정말 모르고 덤볐었는데 결과를 내지 못하니까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다시 조금 수비라인을 내린다든지 고육지책으로 그렇게 해서 결과는 좋지는 않았지만 살아남는 데까지는 성공했습니다. 

그렇지만 2025년에는 모든 사람이 대구는 3백에 내려서서 기다린다는 그 생각을 하고 경기를 준비하기 때문에 그거를 한번 불식시켜보자 합니다. 라마스, 한종무 선수 등 미드필더 라인을 많이 보강했습니다. 그래서 볼 소유라든지 그런 패턴 자체는 조금 아기자기하게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다고 하실 수는 있어요. 그런데 결과를 내준다면 더더욱 좋겠죠.

[김상호 사회자]

석 기자는 이번 전지훈련 가서 취재하시면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 기대되는 유망주 누구라고 보셨습니까?

[석원 기자]

대구FC를 보면 일단은 세징야, 에드가 선수는 K리그에서도 대표적인 선수이자 팀의 고참이죠. 이 선수들의 활약들이 중요하다는 거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사실이고요. 그와 함께 팀에서 제일 고참인 이용래 선수가 경기력도 좀 좋았고요. 선수들을 다독이고 리더로서 좀 끌고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기에 팀에서 진짜 힘 주어서 영입을 한, 그리고 돌아온 그 선수들 한종무 선수 같은 경우는 원래 대구 FC가 아닌 다른 선택지가 있었는데 팀에서 공을 들여서 감독님 요청 때문에 어렵게 저희가 영입한 거고요. 라마스, 정우재 선수는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반복됐던 선수들인데 이번에 보니 이래서 돌아와야 하는구나, 이런 역할들을 확실하게 보여줬어요. 특히, 라마스 선수는 많은 분이 지난해 2부 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걸 보셨겠지만 정우재 선수는 지난 시즌 거의 뛰지 못했거든요. 보시면 이 선수가 왜 안 뛰었지? 싶을 정도로 잘하는 모습 보실 것 같아요.

[김상호 사회자]

감독님은 누구를 꼽으시겠습니까?

[박창현 대구FC 감독]

석 기자님 말씀처럼 영입생들이 팀에 빨리 녹아들었어요. 원래 있던 선수들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 세징야가 매번 패밀리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금방 녹아들고 종무도 금방 원래 있던 선수처럼 서로 낯설어하지 않더라고요. 지금으로서는 라마스, 정우재 선수는 조금 베테랑 축에 들어가잖아요. 우리 팀에서는. 근데 아까 말씀하셨던 한종무 선수는 원래 이 선수가 타 팀의 거의 계약 단계였었어요. 그런데 그 팀 자체에 문제가 살짝 나올 때 제가 선수한테 직접 전화했습니다. 알고 보니까 대구 출신이에요. 초등학교 중학교를 대구에서 나왔더라고요. 조건은 우리가 사실 많이 돈을 못 줍니다. 그런데 부모님께 효도해라, 네가 대구를 오면 한 26경기는 부모님이 집에서 축구를 볼 수 있다, 타 팀에 가게 되면 40경기가 어웨이가 될 수 있는 거고 그래서 그 부분을 좀 강조했고요. 또 공교롭게 초, 중학교 때 지도했던 선생님들이 저희 동문 선후배님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것까지 팔았죠. 너는 대구 사람이니까 대구에 와야 한다고. 그런데 결과적으로 지금까지는 조금 좋은 영입 케이스 같아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잘해 줄 거라고 믿습니다. 세징야도 언급했지만 종무에 대한 그런 기대감이 큰 것 같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종무한테 기대를 많이 걸고 있고 잘해줄 거라고 믿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전술적인 측면에서 감독님이 앞서 짧게 잠깐 언급하셨는데 3백에서 4백으로 전환해서 대구 FC 하면 늘 사람들이 가지던 그런 이미지에서 탈피를 한번 해보겠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포백 전환하신 이유 어떤 게 있을까요?

[박창현 대구FC 감독]

아무래도 3백은 숫자는 3인데 수비 시에는 5명의 수비가 내려와서 합니다. 그러면 5백이라고 보면 되겠죠. 그러면 위에 하나가 빠지기 때문에 공격 가담할 때는 조금 미드필더 숫자가 작아요. 그래서 2024년에 경기 끝나고 평가할 때 미드필드 싸움에서 졌다 그렇게 하니까,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그런 패턴이 자꾸 연출이 됐어요. 강원, 광주, 포항 모든 팀들이 참 미드필드 싸움을 잘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선수들과 미팅하면서 우리도 한번 해보자, 언제까지 우리가 여기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으니까 모든 팀들이 대구를 상대하면 3백을 깨기 위해서 연구합니다. 단순하게 이것만 깨면 되니까요. 4백을 쓰게 되면 여러 가지 변화를 줄 수가 있습니다. 공격 숫자를 둘 둘지 셋 둘지 또 미드필더를 넷 둘지 둘 둘지 여러 가지 패턴으로 상대를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이걸 선택했고 또 그만한 능력이 있는 미드필더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석 기자 4백 전환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석원 기자]

축구도 유행이 있으니까요. 지금 유행은 또 이런 흐름이 많은 팀이 쓰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흐름에 뒤처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고 싶어도 여지껏 못했던 이유는 대구 FC가 미드필더 자원이 원래 굉장히 부족한 팀이었는데 하나씩 하나씩 적금하듯 쌓다 보니까는 지금은 라마스 선수가 새로 왔고요. 지난해 뛰었던 요시노 선수 있고 또 이찬동 선수도 올해 전지훈련 때 굉장히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거든요. 거기에 뭐 한종무 선수도 있고 그러니까 층이 두터워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는 이 전환의 시도가 가능해진 거죠. 왜냐하면 이 모든 전환은 수비수 숫자보다 미드필더 숫자가 사실은 중요한 또 하나의 포인트인데 근데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2025년에 대구FC에 제일 안 좋은 신호라면은 어느 순간 다시 3백으로 전환을 결정하면 그건 팀의 위기가 왔다는 얘기거든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이 전술을 가지고 한 번씩 대응 차원에서 변칙으로 3백 카드를 쓸 수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 선수들이 이 포백에 맞춰서 다 모든 준비하고 완성해 나가고 있었거든요.

상대팀들도 늘 대구를 분석하면서 대구의 수비를 뚫기는 다들 어려워했습니다. 근데 대구의 공격을 막기는 쉬워했거든요. 왜냐하면 역습, 세징야 그 2개의 카드만 막으면은 대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개막전에서 과연 강원이 어떻게 대응하고 우리는 어떻게 뚫을지를 보면 개막전부터 한 리그 초반 5경기 중에 홈 경기가 많은데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들에서 이 카드가 어떤 식으로 다양성을 보일지가 굉장히 중요한 가치 판단의 기준일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2월 16일 개막전부터 홈 2연전이 시작됩니다. 시작이 중요하고 시작할 때부터 승리를 가져가고 시작을 승리로 시작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 단 1승의 의미가 아니고 여러 가지 다른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박창현 대구FC 감독]

겨울 훈련을 하면서도 첫 번째 목표가 홈에서의 개막전의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는데 주안점을 뒀고요. 2024년 1로빈에서 우리가 너무 부진했죠. 그래서 제가 중간에 오게 됐는데 2025년에는 5연전 중에서 홈이 4경기입니다. 그래서 초반에 점수를 많이 따서 이걸 유지해 간다면 좋은 리그의 출발이자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첫 경기에 대단히 많이 힘을 실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석 기자 보기에는 이번 개막전 어떻게 보십니까?

[석원 기자]

 개막전을 만약에 승리한다면 1부 리그 기준으로는 대구 FC는 처음입니다. 개막 그러니까 1라운드에서 홈 개막은 이긴 적이 있습니다. 가장 가깝게는 지금 이름 바뀐 IM뱅크 파크,옛 대팍 개장 경기에서 그때 2라운드였는데 제주 상대 승리를 거뒀습니다. 근데 1라운드를 기준으로는 창단 이래 1라운드를 딱 두 번 이겼는데 그게 다 2부 리그 시절이거든요. 즉 1부에서는 1라운드 승리가 없습니다. 개막전 16분 만에 매진은 팬들의 그 기대가 커요. 내가 이 팀의 첫 개막전 승리를 보리라 그 마음 또한 굉장히 담겨 있다고 봅니다.

근데 왜 대구FC가 이렇게 개막전을 못 했을까를 과거서부터 이렇게 돌이켜 보면요. 대구 FC 팀 컬러가 많이 달라졌지만 예전부터 일단은 슬로우 스타터, 리그 시작하고 한 3, 4 경기까지는 정상 기량을 못 보이는 모습이 있습니다. 큰 시즌의 틀로 보면 경기를 보면요. 세징야 선수 정도를 빼면 경기 초반에 외국인 선수들을 빼고 국내 선수들을 기준으로 경기 초반 득점자가 거의 없습니다. 90분으로 봐도 앞쪽이 조금 약해요. 그러니까 초반 집중력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굉장히 중요한 변수죠.

근데 어쨌든 징크스란 건 깨지게 돼 있고 팀 역사가 20년이 넘어가는 팀인데 한 번쯤 1라운드 이길 때가 되지 않았나해요. 그런데 상대가 강원이라는 점이 참 변수인 것 같아요. 2024년에 되게 힘들었던 상대인데 그 윤정환 감독도 떠났고 대구에게도 기회죠. 왜냐하면 어느 팀이든 초임 감독의 첫 경기는 쉽지는 않거든요. 그런 점에서 좀 기대하고 지켜보려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감독님 강원전, 관전 포인트 어디로 제시하시겠습니까?

[박창현 대구FC 감독]

아무래도 미드필드 싸움인 것 같아요. 강원도 보면 이렇게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많이 하는데 우리도 지금 라마스가 들어오면서 요시노 또는 한 종무, 세징야 이 4명의 선수에다가 황재원 선수까지 오른쪽 라인이 상당히 저희가 강한 편인데요. 비디오 분석을 보면 강원은 왼쪽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맞대결이 아마 보시기에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김상호 사회자]

석 기자는 어디가 관전 포인트라고 보십니까?

[석원 기자]

저희가 강원이랑 좀 악연이 많습니다. 팬들은 기억하시는 경기들이 여럿 있어요. 아주 옛날로 올라가면 2013년에 강등되던 당시에 하여튼 강원 원정서부터 꼬여서 팀이 그때 무너지기도 했고요. 팬들이 최근에 가장 화가 났던 경기가 강원을 상대로 홈에서 경기하다가 세징야 선수의 갈비뼈 골절이 있었죠. 그때는 그 한 경기가 아쉬운 게 아니라 리그 후반부가 굉장히 힘들어지니까요. 2024년에는 강원 상대로 1무 2패 승이 없었습니다. 그 강원과의 경기는 하여튼 뭐 시도민 구단이라는 자존심 대결도 있고 유독 하여튼 조금 발목을 많이 잡혔기 때문에 이제는 한번 반대로 우리가 좀 발목을 잡을 때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2025년 시즌 전망 끝으로 해보고 마무리 할까 합니다. 감독님, 말씀하시기 좀 부담스러우시겠지만 그래도 저는 질문드릴 수밖에 없는데요. 2025 전체적인 시즌 목표 어떻게 됩니까?

[박창현 대구FC 감독]

2024년에 못했기 때문에 도전자 입장에서 우리 위에 다섯 팀 정도는 잡고 가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좀 1로빈이 가장 중요하고, 매 라운드가 중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확실하게 저희가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꼭 승리할 수 있는 그런 플랜을 가지고 가서 우리 위에 다섯 팀을 꼭 잡으면 6등 안에 들어가거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생각하고 그게 안정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다음 목표를 또 수정해서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러면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현재 흐름 고려해 보면 k리그1에서 대구 FC의 최대 경쟁 상대가 누구라고 보십니까?

[석원 기자]

많은 분이 승격팀이나 2024년에 저희랑 좀 하위권 경쟁을 했던 팀들을 꼽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은 2라운드에 만나는 수원 FC와의 경기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수원 FC가 한 번도 리그에서 이렇게 강팀으로 분류는 되지 않지만 쉬운 팀도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수원 FC 상대로 어떤 경기력과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가 하나의 척도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최근 들어서 대구가 어려움을 겪었던 팀이 포항입니다. 또 가장 가까운 지역 팀이기도 하죠. 그런데 올해 첫 원정도 포항으로 갑니다. 이 두 경기 또한 개막전만큼 의미가 클 것 같고요. 저는 한 최근 2, 3년간의 대구FC의 경기 중에 모든 인상적이었던 경기들은 다 전북 현대였던 것 같아요. 전북 또한 각오는 엄청나고 선수 영입도 엄청나게 했습니다만, 저희와 크게 순위가 다르지 않고 승점 2점 차였거든요. 전북과 우리가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가 두 팀 다 올라갈 수도 있고 두 팀 다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어쨌든 여기서 이기는 팀이 좀 더 높은 확률로 좋은 포지션을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최종 예상 순위 몇 등입니까?

[석원 기자]

6위 했으면 좋겠습니다. 상위 스플릿 가야죠. 상위 스플릿을 못 가면은 리그 막판까지 저희도 너무 힘듭니다. 경우의 수 따지고 이런 것들이 괴롭죠. 마음도 괴롭고 머리도 아프고 근데 지금 아마 팬들이 굉장히 많이 좀 최근에 기분이 언짢으실텐데 모든 구단을 다 취재하는 많은 기자들이 굉장히 아래쪽으로 대구 이름을 다 써놨는데 그거에 대해서 물론 기분은 나쁘지만은 납득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일단 우리도 영입을 했지만 영입의 어떠한 점수를 매긴다면은 타 팀에 비해서 우리의 영입 점수가 높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영입한 공격 라인, 미드필더 라인 빠지는 선수들이 있거든요. 군대 가는 선수들 그 선수들의 대체 자원의 성격이 크고요. 또 여름쯤 되면 계약에 따라서 빠지거나 이탈이 되는 선수들도 있거든요. 그런 전력적인 11명의 점수만 놓고 보면은 흔히 기자들은 전년도 순위와 전력 보강을 놓고 순위를 얘기하니까요. 가장 쉽습니다. 우승 후보 꼽으라면 다 울산 꼽지 다른 팀 안 꼽거든요. 왜냐하면 전년도 우승 팀이니까 그 순위를 뛰어넘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6위를 목표로 해야겠지만 저는 현실적으로는 한 6위에서 8위 사이 구간 어딘가쯤이 적정선이라고 보고 부디 두 자릿수 순위는 오래 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최대한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1로빈을 보면 확실하게 그 한 번씩 11팀을 다 만나고 나면 순위가 구체적으로 좀 보이겠죠.

초반 자신감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2024년 아픔이 교훈이기도 하지만 선수들이 그 약간 루저 마인드가 지금은 있어요. 움츠러든 게 있습니다. 첫 경기부터 치고 나가고 감독님이 그 선수들을 잘 독려하셔서 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의외의 성적을 거둘 수도 있겠죠.

[김상호 사회자]

감독으로서 올 시즌 기대되는 지점 어떤 것인지 그리고 시즌 각오를 마지막으로 말씀 듣고 이 시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박창현 대구FC 감독]

 기대는 1로빈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 11경기에서 순위가 아마 결정 나지 않겠나 싶고 저는 어떻게 보면 제 축구 커리어가 여기에서 마감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리스타트가 될 수도 있는 그런 시점이라고 보고요.

선수들하고 어떻게든 우리 팀이 높은 위치에서 또 팬분들께서 편안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한번 해보겠습니다. 선수들도 도전 의식이 지금 의지가 강하게 있으니까 아마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대구 FC가 지역 대표 구단으로 끊임없이 승승장구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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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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