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충혈되는 결막염과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 있습니다. ‘포도막염’인데요. 눈에 영양을 공급하는 포도 껍질 모양의 ‘포도막’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는 안과 질환 ‘포도막염’에 대해 영남대학교병원 안과 전문의 사공민 교수와 알아봅니다.

[김혁 리포터]
오늘은 '질문 있습니다' 통해서 눈 건강에 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궁금증까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비만은 만병의 근원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많은 분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포도막염 발생 위험 인자 중에 비만도 들어간다는 게 사실인가요?

[사공민 안과 교수]
비만, 영양 과잉 상태가 되면 여러 가지 면역 체계의 불균형이 초래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전신 자가면역질환의 위험도 올라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포도막염의 위험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한 다이어트에 따른 여러 가지 스트레스나 피로감 이런 것들도 마찬가지로 면역 이상을 초래해서 또 다른 포도막염의 악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 역시 주의하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김혁 리포터]
안과에 가면 눈 상태 검사를 하기 위해서 산동제를 투여하게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많은 분들이 산동제를 투여받고 나오면 빛 번짐, 약간 흐린 게 느껴진다고 그러거든요. 이 산동제를 꼭 넣어야 합니까?

[사공민 안과 교수]
산동제를 넣고 나면 많은 분이 불편함을 호소하십니다. 그런데 정밀하게 안저 검사까지 충분히 하기 위해서 산동제 검사는 필요하고요. 또 포도막염 환자에서 산동제를 쓰는 이유는 산동제 안에도 조절마비제가 같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홍채후유착이나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자꾸 눈을 쓰면 통증이 더 심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줄이는 목적으로, 치료 목적으로도 처방하고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치료를 위해서 참아야겠네요. 포도막염 증상 중 하나로 비문증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시력 교정술이라고 해서 라섹, 라식 수술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그러고 난 후에 비문증이 생겼다고 하는 분이 있거든요. 그런 영향이 가기도 합니까?

[사공민 안과 교수]
시력 교정술을 받는 분들은 대부분 근시가 심한 분들이니까 고도 근시가 있는 분들도 유리체 액화가 빠르게 진행하기 때문에 비문증을 많이 호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간포도막염이나 뒤포도막염 같은 경우에는 날파리증, 비문증이 중요한 증상 중 하나일 수 있기 때문에 늘 있는 정도의 수준은 괜찮지만, 갑자기 더 늘었다 이러면 반드시 안과 검진을 통해서 정확한 이유를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혁 리포터]
제가 아는 어르신이 맨날 신문이나 책을 보실 때 돋보기를 갖다 대고 보는데 언제부터인가 글씨가 잘 보인다고 그러는 거예요. 특히 어두울 때 더 잘 보인다고 하거든요. 안구 질환, 노화도 회춘이 되는 겁니까?

[사공민 안과 교수]
그런 건 아니고 나이가 드실수록 백내장이 오지 않습니까? 백내장이 오면 수정체가 경화되면서 조금 두꺼워집니다. 그러면 굴절력이 조금 더 늘어나면서 근시 변화가 조금 더 생기게 되고 돋보기를 끼는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백내장이 오면 오히려 돋보기 낀 효과 때문에 근거리 보는 게 더 쉬워진다고 얘기하시는 분이 많아집니다. 백내장 때문에 난반사라든지 여러 가지 난시가 늘어나게 되는데 약간 어두운 곳에 가면 그런 부분이 어느 정도 완화가 돼서 오히려 어두운 데서 더 잘 보인다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러면 어르신들이 갑자기 잘 보인다 이러면 빨리 병원 가보는 게 제일 중요하겠군요. 백내장일 수도 있으니까요.

[사공민 안과 교수]
네, 백내장이 좀 늘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어느 정도 늘었는지는 안과 검진을 통해서 확인하고 심하면 수술을 하실 수도 있고 경도인 경우에는 좀 더 경과 관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좋아할 일이 아니네요.

[사공민 안과 교수]
나이에 따른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성 우승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