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충혈되는 결막염과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 있습니다. ‘포도막염’인데요. 눈에 영양을 공급하는 포도 껍질 모양의 ‘포도막’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는 안과 질환 ‘포도막염’에 대해 영남대학교병원 안과 전문의 사공민 교수와 알아봅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설명은 쉽게 이해하는데, 질환명 자체는 아직은 좀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백내장이나 다른 질환에 비해서는 조금 낯설기도 한데요. 발생률은 연령대별로 지금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사공민 안과 교수]
외국의 메타 분석 자료를 보시면 포도막염 발생률은 10만 명당 5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국내에서도 심평원 자료 분석 결과를 보면 해마다 1만 명당 10명, 10만 명당 10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인구 전체 5천만 명으로 생각해서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보면 적어도 1년에 5만 명 정도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병률을 보면 발병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요. 국내에서는 10만 명당 173명 정도, 우리나라 5천만 명 인구를 감안해 산정해 보면 9만 명 정도 환자가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심평원 자료이기 때문에 실제 환자는 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한 역학조사 연구 결과를 보면 10만 명당 70명 내외로 나와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인의 포도막염 유병률이 높은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유전적 소인이나 식습관의 차이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이는데요.
포도막염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자가면역질환 중에 베체트병이나 사르코이도시스, 하라다병 같은 경우에는 이런 유색인종 아시아인에서 훨씬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고요.
또 생간이나 생고기를 많이 먹는 우리나라 식습관을 봤을 때도 최근에 톡소플라스마 병증의 유병률 증가를 설명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주의해서 볼 부분은 포도막염 환자의 70~ 90%가 20세에서 65세의 근로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사회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가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성 우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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