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충혈되는 결막염과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 있습니다. ‘포도막염’인데요. 눈에 영양을 공급하는 포도 껍질 모양의 ‘포도막’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는 안과 질환 ‘포도막염’에 대해 영남대학교병원 안과 전문의 사공민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아나운서]
특정 연령대가 있는 게 아니라 근로를 하는 20세부터 65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병하기에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안과 질환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 실명까지 가느냐 하는 부분일 것 같은데 포도막염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실명 위험이 있나요?
[사공민 안과 교수]
보통 실명 환자를 얘기할 때 시력 0.1 미만을 법적 실명으로 얘기합니다. 미국의 한 자료를 보면 0.1 미만으로 교정시력이 나오는 법적 실명 상태 환자의 10~15% 정도를 포도막염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얘기합니다.
발생 위치에 따른 분류에 따라 나누어 봤을 때 앞포도막염보다는 중간, 뒤쪽의 포도막염에서 훨씬 더 시력 손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뒤쪽의 포도막염에서 시력에 중요한 망막을 더 많이 침범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형이나 재발을 보이는 경우도 많고 전신 자가면역질환과 연관성도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실제로 시력 소실이 많은 부분에 있어서 치료되지 못하고 남는 여러 가지 낭포황반부종이나 황반부 위축, 망막박리 같은 망막 합병증이 그 이유로 많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동훈 아나운서]
포도막염 외에도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안질환들 추가로 설명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공민 안과 교수]
보통 우리가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안질환을 얘기하면 녹내장이나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을 얘기합니다.
녹내장은 안압이 올라가면서 시신경이 손상되어 주변부 시야부터 소실되는 질환으로 마지막에는 시력 저하, 시력 소실까지 이어지게 되겠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에 의해서 미세혈관병증이 진행되면서 혈관이 막히거나 세면서 망막 허혈을 초래하거나 부종을 만들면서 시력 소실을 유발하게 되겠습니다.
황반변성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환자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노폐물이 쌓이고 신경이 위축되거나 병적인 혈관이 황반부로 파고들면서 황반을 파괴해서 중심 시력 저하부터 나타나는 시력 저하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질환이 되겠습니다.
이들 3대 질환들도 초기에 보면 증상이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 환자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자주 검진을 통해서 이러한 3대 안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닌지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구성 우승표)
- # 메디컬약손
- # 포도막염
- # 실명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