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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계엄] '보수 텃밭' TK에서도 비상계엄에 분노

권윤수 기자 입력 2024-12-04 18:00:00 조회수 0

◀앵커▶
이른바 보수의 성지라 불리는 대구에서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대구 동성로에서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는 지금 대구 중구 동성로에 나와 있습니다.

차가운 날씨 속에도 이곳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구 시민단체 연대회의'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퇴진 운동에 나섰고 여기에 12월 4일 오후 교수와 학생들이 모여 출범한 '경북대학교 비상시국회의'도 힘을 보탰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야말로 국가의 근간을 뒤흔들고 운영을 마비시킨 주범"이라면서 "비상계엄 선포는 군경을 동원한 내란이며 쿠데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구 시민의 성난 목소리를 모아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 대통령은 대구에서 75.1% 득표하고 경북에서 72.8% 득표했을 정도로 TK 지역에서 뜨거운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정 갈등, 잦은 거부권 행사, 김건희 여사 사태 등으로 인해 국정 수행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지역에서도 등을 돌리는 시도민이 늘었습니다.

지난 10월 말 한 여론조사에서는 TK 지역의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18%로 전국 평균인 19%보다 오히려 더 낮게 나오기도 했는데요.

급기야 어제 비상계엄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대구·경북 시도민들도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각종 직능단체에서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고, 이곳 동성로에서는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동성로에서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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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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