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전당 대회 분위기를 과열, 혼탁 시키는 '간신배','윤핵관' 같은 악의적 프레임을 자제해 달라고 한 것과 관련해 "간신배 잡겠다고 했을 때 불편하거나 화나야 할 사람은 간신배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2월 6일 자기 페이스북에서 "간신배 표현을 잡겠다는 것은 간신배들의 역정을 들고 간신배들의 편을 들겠다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2월 6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후보가 간신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들먹이며 선거 분위기 자체를 과열, 혼탁하게 만들어가는데 스스로 자제하길 바란다”며 “도가 지나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됩니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은 고유명사 비슷하기라도 하지만 간신배는 보통명사"라며 "'사기꾼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도둑 잡겠다' 같은 말이 문제 될 것이 아니라면 보통명사를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친윤계 의원들과 안철수 후보 간 이른바 ‘윤핵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 대회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면서 후보 진영 간 과열 양상을 보인다며 자제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그는 "근거 없는 음모론 제기라든가 악의적 프레임의 언사 등은 자제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어떤 경우든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이는 시도는 지양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같은 날 또 다른 SNS 게시글에서 "안철수 종북몰이가 선거판을 희화화하고 있다"며 "이 주제로 안철수 후보를 그만 괴롭히시라. 당의 비전을 놓고 정상적인 전당대회를 하자"고 밝혔습니다.
그는 "안철수 후보는 종북 확실히 아니다. 주식을 수천억 가진 사람이 종북을 왜 하는가?"라며 "그리고 종북은 남들이 아니라고 해도 주체사상을 신봉할 수 있는 진짜 굳은 이념적 확고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은 종북 못한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윤핵관들도 종북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