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도심에 있는 앞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해가 질 무렵 불이 난 데다, 계속된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손은민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불이 난 건 3월 4일 오후 6시쯤입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 3부 능선 근처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앞산 매자골 등산로 입구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이 나자 진화헬기 1대가 바로 현장에 투입됐는데, 해가 지면서 금방 철수했습니다.
지금은 장비 40여 대, 인력 200여 명이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구에는 2월 22일부터 일주일 넘게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이 바싹 말라있는 상태라는 겁니다.
불이 난 곳에는 현재 순간 최대 풍속 초속 6m의 바람까지 불고 있어서 산림과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산을 타고 번지는 모습이 수성구와 달서구, 중구 등에서도 목격됐고 119에는 시민들 신고가 쏟아졌습니다.
앞산 주변 카페나 식당가 쪽으로는 피해가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다친 사람도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산림청은 "지금처럼 건조하고 바람 부는 날씨엔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지기 쉽다며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편집: 문정윤, 화면제공: 한지완 홍종우 은태연 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