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구경북지역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돌파감염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하고 5~6개월이 지나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방역 당국이 면회를 제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조재한 기자▶
대구 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지난달 24일 치료사 2명이 확진됐습니다.
그 뒤 환자와 종사자 연쇄 감염으로 지금까지 누적 132명이 감염됐습니다. 이 가운데 16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북 고령의 요양원에서도 지난 3일 선제검사에서 7명이 한꺼번에 확진된 뒤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67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대구에서만 지난 8월 이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13곳에서 242명이 확진됐습니다.
고위험군에 속해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약화돼 돌파감염이 속출하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조기 인지 미흡으로 인해서 검사가 지연되고, 백신 완전접종 후에 시간 경과에 따라서 접종 효과는 감소되는 것 그리고 밀폐·밀집된 환경과 방역수칙의 준수 미흡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방역이 다시 강화되고 있습니다.
종사자는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일주일에 한번 선제검사를 해야 합니다. 입원 환자도 입원전 한번만 하던 검사를 입원 3일차에 한번 더 하도록 했습니다.
면회는 비접촉을 원칙으로 추가접종을 완료한 환자만 접종을 완료한 면회객을 만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접종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약해진만큼 추가 접종, 부스터샷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대영 대구시 시민건강국장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 독려와 함께 추가 접종을 조기에 실시해서 이행 사항을 주기적으로 점검합니다. 종사자를 신규 채용할 때는 접종완료자만 채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지만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한 고위험군의 무더기 돌파감염이 잇따르면서 방역 당국이 관련 시설에 대한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C.G 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