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위군의 대구 편입이 무산될 상황을 맞았습니다.
법안을 심사하는 국회의원들 사이에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편입안은 정식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과 장기 과제로 추진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군위군을 대구로 편입하는 법률안은 2월 7일 국회 행정안전위 법안소위에서 다룰 예정이었습니다.
법안소위에 앞서 일부 의원들과 대구시가 편입안을 논의했지만 안건 상정 마감 시한으로 정한 4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경북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에 부딪혀 안건 상정 자체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안동·예천)▶
"저희가 공항(이전지 선정) 중요성에 급박해서 다들 사인(합의)한 건 맞는데 어느 정도 그런 부분에 대한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제대로 된 길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 (군위군민의) 삶의 윤택이 최종 목표지, 대구 편입이 최종 목표는 아니지 않느냐"
오는 7일 오후 대구·경북 의원 일부 의원들이 만나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안건 상정부터 이뤄지지 않은데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국회 통과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서홍명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
"(안건 상정) 보류라는 의미가 언제 상정될지 모르는 기약 없는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지극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어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때까지 왔는데 이것(공항 이전)이 안 되는 일은 없도록.."
대구시는 2022년 최고 역점 과제로 군위군 편입을 꼽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완성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군위군 편입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조건으로 제시됐던 만큼 공항 이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또한 장기 과제로 전환한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마중물 역할도 기대할 수 없어 대구시정과 경북도정 전반에 걸친 차질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