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상임위 호통’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을 겨냥해 “좀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 것 같다”고 직격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3월 24일 BBS 라디오에서 ‘장제원 호통’ 논란과 관련해 “과연 그런 식으로 호통을 치고 특히 반말까지 해가면서 할 일인가”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그런 모습들이 결국 국민들로 하여금 ‘아 국회의원들이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가지고 있지 않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갖게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장제원 의원은 3월 22일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정치개혁 특위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뜨자 “누구 허락을 맡고 이석했나” 등의 고함을 지르고, 사무총장에 이석해야 한다는 메모를 전달한 선관위 직원에게는 “어디서 배워먹은 거야? 앞으로 국회 출입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야 청년 정치인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손수조 전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장 의원의 행안위원장 사퇴를 촉구한다”며 “그 어떤 잘못과 실수가 있었을지언정 이런 식의 반말과 공개석상에서 소리 지르며 무안주기 등의 행동은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당의 실세라고 평가받는 중진 의원의 이러한 행동은 당 전체에 큰 부담”이라며 “스스로 반성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인규 ‘국민의힘 바로세우기’ 대표도 SNS에 “인간이 돼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장제원, 대한민국 역사 아니 한반도 역사상 가장 더럽고 추악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 대표는 “자신의 감정을 실컷 담아서 공무원을 하대하고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모습, 공개적인 자리에서 반말과 샤우팅으로 인격살인을 하는 데다가 공무원 실명까지 오픈시키는 저질스러운 추태를 어디까지 참아줘야 하는가”라며 “강자에겐 한없이 너그럽고 약자에겐 한없이 강한, 비겁하고 졸렬한 인격에 비판이 아까워서 참았는데 더 많은 국민께서 이 모습을 보시고 욕을 하시더라도 제발 정치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동시대를 같이 산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부끄럽고 민망하다”고 했습니다.
청년최고위원 후보였던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도 “요즘 지방, 광역의회에서도 집행부 공무원을 상대할 때 이렇게 고압적으로 하지 않는다”며 “강한 자, 본인이 읍소하는 권력 앞에서나 그렇게 좀 당당하게 소리쳐보라”라고 질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