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거리두기 완화를 예고했던 정부가 확진자 폭증세에 한 발 물러섰습니다.
다음주부터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 시간 제한은 밤 11시까지로 유지하고, 인원은 6명에서 8명으로 늘렸습니다.
유행이 얼마나 커질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인데요,
민생을 고려해 거리두기를 더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와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6명까지였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다음 주부터 8명으로 확대됩니다.
밤 11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은 그대로 2주간 더 유지됩니다.
정부는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1월보다 3분의 1 이하로 낮아졌고 국민들의 일상 속 불편함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아직 유행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서 최소한도로 조정했다고 했습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정점이 분명해져서 감소세로 전환되고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평가되기 전까지는 전면적으로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고 정부는 판단했습니다."
정부는 늦어도 2주 안에 유행이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 거리두기를 더 풀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성급한 조치라고 우려했습니다.
중증환자 증가세가 지금보다 더 가팔라지면 델타 변이 유행 때 같은 병상 부족과 의료 체계 마비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중환자 진료 역량이 거의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거리 두기 완화는 조금 더 중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질 거고.."
3월 18일 0시 기준 대구에서는 만 6,013명, 경북은 만 8,029명이 새로 확진됐습니다.
하루 사이 확진자 27명이 더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1,223명으로 늘었습니다.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은 대구 81%, 경북 55%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