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4년 12월 20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된 지 3주가 지났지만, 환자 발생 추이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인들이 특히 취약합니다.
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있고 봄철까지 유행할 것으로 예상돼 지금이라도 예방 접종을 하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
김기영 기잡니다.
◀기자▶
병원마다 영유아의 기침 소리가 유난히 아프게 들립니다.
어른이 걸려도 일주일은 꼼짝 못 할 정도로 통증을 동반해 감기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양범석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목이 붓고 밤 동안 몸살이 그렇게 난대요. 몸이 그렇게 아프고 그래서 검사해 보면 A형 독감이 나오거든요. 위장 장애 있는 분들은 토하는 분들도···"
특히 포항은 전국 단위의 기업체와 대학이 많아 독감 환자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정한 전국 300개 표본 감시기관의 외래환자 천 명당 독감 환자는 2025년 1주 차 기준 포항이 113.5명으로, 전국 평균 99.8명보다 13% 높습니다.
보건당국은 비상입니다.
긴 설 연휴 전에 확산세를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정임 포항시 남구보건소장▶
"특별히 6개월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와 임산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국가에서 무료로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도 겪었는데 독감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는 방심과 올겨울 초기 춥지 않은 날씨 탓에 접종을 소홀히 한 영향이 큽니다.
◀강재명 포항성모병원 감염내과 과장▶
"2025년은 특징적으로 독감만 유행하는 게 아니라 RSV나 사람 메타뉴모 바이러스, 코로나 19가 같이 유행을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젊은 사람들도 입원을 필요로 할 정도로···"
8년 만에 역대급 유행인 겨울철 인플루엔자, 다시 한번 코로나에 준하는 개인위생 준수와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