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기업 10곳 중 8곳은 2024년보다 설 경기가 악화했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지역 기업 260개를 대상으로 '2025년 지역기업 설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중 80.1%가 2024년보다 설 체감경기가 악화(다소 악화 48.1%, 매우 악화 32.0%)했다고 답했습니다.
호전됐다고 답한 기업은 1.9%에 그쳤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체감경기 악화 비율 90.5%로 가장 높았고, 유통·서비스업(82.8%)과 제조업(77.5%)이 뒤를 이었습니다.
체감경기 악화 이유는 내수 부진이 가장 많았고 고물가, 고환율,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자금 사정도 악화(다소 악화 41.9%, 매우 악화 23.1%)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65%였고,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30%, 다소 호전됐다는 응답은 5%였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83.3%)이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했고, 이어 유통·서비스업(62.0%)과 제조업(61.3%) 순이었습니다.
응답 기업의 73.9%는 2025년 설 명절에 상여금 또는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상여금과 명절 선물을 모두 지급하는 기업이 41.2%로 가장 많았고, ‘명절 선물만 지급’(40.6%), ‘상여금만 지급’(18.2%)하는 기업이 뒤를 이었습니다.
명절 선물 품목으로는 ‘가공식품(햄, 참치 등)’ 선호도가 36.2%로 가장 높았고, ‘생활용품’(30.5%), ‘과일류’(10.3%), ‘백화점 상품권’(9.4%)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설 명절 휴무(※ 임시공휴일 1.27(월) 지정 전 설문조사)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52.7%가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휴무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4일 이상 휴무를 계획한 기업 중에서는 ‘직원복지(50.4%)’와 ‘수주 물량 감소(41.6%)’를 이유로 꼽은 사례가 많았습니다.
대구상의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지난 연말부터 지속된 경제 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내수 부진, 환율 급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기 악화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지역기업들의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금융지원 및 내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