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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방화, 밀폐된 구조···"대피 어려워"

◀앵커▶ 
네, 방금 보셨듯이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많은 사상자가 나오며 피해가 컸습니다.


인화물질이 불을 급격하게 확산시켰습니다만,

건물의 밀폐된 구조와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점 등도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화 용의자인 50대 남성이 건물로 들어간 건
오전 10시 53분 이었습니다.


안고있던 흰 천에 싸인 물건은
인화물질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잠시 뒤
고함 소리가 들리더니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치솟았습니다. 


◀ 목격자 ▶
"막 악에 받친 사람처럼 그래서, 위층에서도 3층에서도 소리가 크게 들렸어요.누가 싸우나 하고 있었는데 5분도 안돼서 (불이 났다)"

불은 건물 2층 제일 안쪽 사무실에서 시작됐고 사망자도 모두 이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사무실 입구에서 불이 순식간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사무실 안에 있던 사람들이 복도로 대피하기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석진 대구수성소방서 서장▶
"다른 사무실에서는 인명피해(사망자)가 나지 않은 걸로 봐서는 203호에서 급격한 연소확대가 이뤄졌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는 좁은 복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구조, 건물 전면 창문도 일부만 열리도록 돼 있어 연기가 빠져나가지 않고 순식간에 건물안에 가득 찰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장 출동 대원▶
"(사무실이)다섯개씩 쭉 돼 있고 많이 탄 곳이 입구더라고요.. 입구 쪽에 연기가 너무 많이 차서 시야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또 불이 난 2층에는 스프링 클러가
아예 설치되있지 않았습니다.  


화재가 난 건물은 1995년에 지었는데, 당시 소방법에 따라
주차장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겁니다.


◀당시 대피자▶
"계단으로 내려갈 수가 없는 상태였어요,
비상계단으로 난간에 모여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차가 주차돼 있어서… 차 뺀다고
(소방)차가 들어오지도 못했어요."


방화 용의자가 인화물질을 들고
건물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제지할 입구 경비원도 없었습니다.


경찰과 국과수, 소방은
현장에서 방화 물질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또 대구 소방본부는
화재 직후 비상벨이 울렸는지,
비상통로가 제대로 확보되어 있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장우현,김경완,이승준)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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