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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환자, 한방 병의원 더 많이 간다"···자동차 보험 한방진료비, 10년 새 5.5배 폭증


한방병원이나 한방의원에서 교통사고 환자를 진료한 비용이 10년 사이 5배 넘게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는 2014년 2,722억 원에서 2023년 1조 4,888억 원으로 10년 새 5.5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을 보면, 같은 기간 약침은 143억 원에서 1,551억 원으로 10.8배 증가했습니다.

물리요법의 경우 83억 원에서 642억 원으로 7.7배, 첩약은 747억 원에서 2,782억 원으로 3.7배 늘었습니다.

여기에 한방 병의원의 자동차보험 환자 수가 일반병·의원의 자동차보험 환자 수를 역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23년 한방 병의원 교통사고 환자 수는 162만 8,905명으로 일반병·의원 교통사고 환자 수 145만 265명에 비해 18만 명 가까이 많아졌습니다.

최근 교통사고 환자들이 한방 병의원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2023년 신고된 한방 병원 559개 중 95.5%가 교통사고 환자를 받아 진료비를 청구했습니다.

송언석 의원은 "경미한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과잉 진료와 치료는 결국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초래한다"면서 "정부는 교통사고 한방치료 환자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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