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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중증 위주 구조 전환···의료 공백 해법 될까?

◀앵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에 지금까지 18개 병원이 선정됐는데, 대구·경북에서는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이 포함됐습니다.

전공의가 떠난 뒤 발생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는데요. 

의정 갈등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병원들도 참여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에 3년간 10조 원 투입합니다.

필수 의료를 강화하고 50% 수준의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일반 병상은 최대 15% 줄이고 경증 환자는 1, 2차 의료기관 위주로 진료를 받게 합니다.

이에 따라, 구조 전환 사업에 선정된 경북대병원은 34개, 칠곡경북대병원은 38개의 일반 병상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일반 병상이 줄어드는 만큼 병원 수익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대신 수술 수가와 중환자실 수가를 대폭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
"병상 하나를 줄이면 실질적으로 저희가 환자를 하나 덜 받는 메커니즘(구조)하고 같지 않습니까? 전원 체계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회송 한 건당 비용을 이제 정부에서 지원해 준다거나 그런 보존책을 마련하겠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은 2024년 말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전공의가 떠나고 심각한 운영 적자를 겪고 있는 다른 병원들도 구조 전환에 따른 정부 지원이 얼마나 지속될지 고심하며 신청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관계자▶
"전공의가 지금 없는 상황에서는 다들 이제 말 그대로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가는 거죠. 자연스럽게. 완전 중증 전문병원 쪽으로 운영이 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우려는 들었어요."

의정 갈등의 장기화로 의료 공백이 커지면서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 중심으로의 개편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필수 의료 외면, 지역 간 의료 격차 같은 의료 현안이 여전한 가운데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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