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의 연례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 포스코가 등장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높은 산업재해 사망률을 지적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됐는데요.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대표 철강기업들은 산업재해가 자주 일어난다는 이유로 ESG 등급도 떨어졌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인권 보고서입니다.
한국 편의 마지막 노동권 항목에 '한국의 높은 산업재해 사망률"의 대표적인 사례'로 포스코가 등장합니다.
보고서는 포스코에서 지난 3년간 14명의 노동자가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며, 특히 2021년 2월과 3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 사고의 내용과 이후 노동부 감독에서 225개의 안전 수칙 위반이 적발돼 4억 원이 넘는 벌금이 부과된 사실까지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
"국제적으로 이렇게 지적당하고 문제 제기를 받을 정도라고 하는 건 그 기업이나 한국의 국가적인 신뢰도 이런 것에 있어서 훨씬 더 타격을 주는 거잖아요."
포스코 홀딩스의 ESG 등급도 최근 A+에서 A로 한 단계 떨어졌습니다.
'반복적인 산업재해 발생으로 안전관리가 미흡'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국내 주요 철강기업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반복적인 노동자 사망 사고'라는 같은 이유로 등급이 내려갔습니다.
◀정승연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있으니까 안전보건 관리 책임자가 처벌받는다든지 이런 이슈들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모두 2022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0퍼센트 이상 늘어, 높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노동자 안전 문제는 여전히 낙제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