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거가 4월 7일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관심은 늘 보수의 중심으로 불리면서도 정치적 존재감은 미약한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인데요.
현재, 대구·경북 출신의 3선 윤재옥 의원과 수도권 출신의 4선 김학용 의원 간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얼마 전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끝났고, 이번에 원내 대표 경선이 다가오고 있네요?
◀기자▶
국민의힘은 4월 7일 주호영 원내대표 후임을 선출하기로 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위원장은 원내 수석부대표인 재선의 송언석 의원이 맡습니다.
위원에는 초선 원내 부대표단인 장동혁·김미애·박대수·윤두현·홍석준· 전봉민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앵커▶
원내대표는 어떤 방식으로 뽑습니까?
◀기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선출하는데요. 4월 7일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2022년 9월 19일 원내대표를 뽑는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의원 후임으로 선출됐는데요.
주 원내대표는 당시 출마 연설에서 권성동 의원의 잔여 임기만 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현재 경선 구도는 2파전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양상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고 2024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경선 구도는 3선의 윤재옥 의원과 4선의 김학용 의원 간 2파전으로 좁혀졌습니다.
윤 의원은 대구·경북, 김 의원은 경기도 안성시가 지역구로 비수도권과 수도권 간의 대결 양상입니다.
◀앵커▶
대구·경북과 수도권 중진 의원의 맞대결 양상이군요. 지역에 따른 강점과 약점이 확연히 구분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윤재옥 의원의 입장에서 보면요, 원외 인사인 김재원 최고위원과 지명직 최고위원인 강대식 의원을 제외하면 TK 출신 현역 의원이 없고, 대구·경북이 당의 최대 기반이라는 점은 윤재옥 의원에게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배현진, 조수진, 태영호 등 현역 의원과 최고위원 다수가 수도권에 있어 TK 출신 새 원내대표 선출 당위성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24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은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내세우고 있는 김학용 의원에게 유리한 부분입니다.
김기현 당 대표가 같은 영남권 출신인 데다, 현 주호영 원내대표가 TK 출신이라는 점이 당내에서 영남권 견제 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두 의원들 모두 친윤 인사로 많이 거론하던데 맞습니까?
◀기자▶
둘 다 친윤으로 꼽힙니다.
◀앵커▶
당 대표도 대통령실에서 팍팍 밀어줬는데, 원내대표 누가 되든 친윤 색채가 강해지는데, 우리 지역에 영향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1961년생 동갑내기인 두 의원은 모두 친윤 인사로 분류됩니다.
윤재옥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당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았습니다.
김학용 의원인 친윤 핵심인 권성동, 장제원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들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요, 누가 원내대표가 되든 당의 친윤 색채가 짙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2024년 총선을 앞둔 대구·경북 정치권에는 큰 폭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북대학교 엄기홍 정치외교학과 교수 얘기 들어보시죠.
◀엄기홍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오히려 지역에서는 안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물갈이설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윤심이 작용한다면 새로운 인물들이 대구에 (낙하산 공천으로) 내려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두 의원 모두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선거 판세는 어떻게 예상합니까?
◀기자▶
'선거 판세'는 안갯속입니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은 '주호영 추대론' 속에 치러졌는데요, 경선 결과 주 원내대표가 61표를 벌이며 42표를 받은 이용호 의원과 예상 밖 접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원내 대표 경선은 그동안 '깜깜이 선거'로 치러진 만큼 뚜껑을 열기 전까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