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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국산이라더니‥수입 콩나물 171톤 학교 급식에

◀앵커▶
나물 반찬, 비빔밥, 국에도 들어가는 콩나물과 숙주, 우리 아이들 급식의 단골 재료죠,

이런 학교 급식의 필수 식자재는 유전자 변형이 없는 국내산을 우선 사용해야 하는데, 아이들 건강을 위해섭니다.

그런데 값싼 외국산 콩나물과 숙주를 국내산 친환경으로 속여 학교 400여 곳에 팔아 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 내용은 손은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손은민 기자▶
경북 성주의 한 콩나물 공장. 창고에 콩나물 콩과 녹두가 쌓여 있습니다.

캐나다, 미국, 중국‥, 원산지는 모두 외국산입니다.

◀현장음▶
"녹두도 이게 중국산이죠?"

다른 창고에는 원재료가 국산이라고 적힌 포장 박스가 쌓여 있습니다.

이 업체는 2018년부터 지난 달까지 외국산과 국산 콩을 7 대 3의 비율로 섞어 콩나물과 숙주를 재배했습니다. 그리고는 100% 국산이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생산된 콩나물과 숙주는 대구와 경북, 전북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450여 곳에 급식용으로 공급됐습니다.

공급된 물량은 171톤, 시가로는 3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김경한 원산지기동팀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수입 콩 거래 내역을 완전히 폐기하고 국내산 원료 구매 내역만 보관하고 있는 등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외국산 콩은 국산의 절반 가격도 안 됩니다. 대신 유전자를 변형한 GMO 성분이 많고 유통과 보관 기간이 길어 안전성 논란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 당국은 학교 급식에는 유전자 변형이 없는 국내산 식자재를 우선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도 원산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손은민)"이게 국산 콩으로만 키운 콩나물, 이쪽이 외국산 콩과 혼합해서 키운 콩나물인데요. 보시다시피, 재배한 상태에서는 육안으로 식별이 거의 불가능해서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일이 쉽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50대 업주를 원산지표시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같은 수법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 경산과 청도 업체 2곳을 추가로 적발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윤종희)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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