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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유승민 "대통령실, 국민들을 너무 개·돼지로 취급"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주자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지역에 당권 주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권주자 선두권을 달리는 유승민 전 의원도 9월 29일 경북대를 방문했는데요, 대선 후보 경쟁에서 탈락한 이후 "국민 마음 얻기 위해서는 영남에 고립되면 안 된다"며 정치적 기반이던 대구를 떠나 경기도지사 출마를 시도했다가 역시 쓴잔을 마신 이후 공식적인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던 유승민 전 의원인 만큼, 대구에서의 모처럼의 공식 활동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막말 논란, 이준석 전 대표 징계 문제 등에 대해 '돌직구'를 던졌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Q. 당권 도전 계획은?
대구·경북에서 1위 했다니까 그게 제일 반갑고요, 전당대회 출마는 생각 전혀 안 해 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전혀 없고요. 다만, 제가 그동안 이런저런 일을 겪고 나서 좀 조용히 있었다가 이제 다시 제가 말을 하는데, 제가 한 가지 분명하게 결심한 건 있습니다. 이 나라를 위해서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꼭 하겠다, 그리고 제가 할 말이 있으면 꼭 하겠다. 그거 하나는 분명하고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그거는 아직 정해진 게 없습니다.

Q. 여론 조사 결과 잘 나오는 이유는?
제가 일일이 다 챙겨보지는 않아서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떤 당의 변화, 또 우리가 여당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대통령이 있고 대통령실이 있고 정부가 있는데, 대통령, 정부와 우리 당에 대한 어떤 신뢰 이런 게 지금 너무 약한 상태 아니냐, 저는 그런 부분들이 저한테 대해서 일정 부분 기대로 나타난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하고, 제가 그동안 주장을 해 왔던 게 저는 보수 정당에 입당을 했고 젊을 때 보수 정당에 계속 있었던 사람이고 저는 늘 한국 보수가 바뀌면 한국 정치가 바뀐다고 생각해 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만약 우리 유권자들께서 시민들께서 보수의 어떤 변화, 제가 늘 주장하는 개혁보수로 보수가 진짜 정치가 바뀌는 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지를 만약 해주시는 거라면 제일 감사한 지지라고 생각합니다.

Q. 이준석 추가 징계 심의한다는데···
다음 달인가요? 다음 달 6일.

Q. 이준석 사태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 사퇴는 저는 처음부터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윤핵관들, 또 윤리위 그 사람들이 무리하게 징계를 하고 어떤 한 정치인을 제거하려고 하다가 이렇게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들이 그러니까 ‘그 배후에 대통령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을 받는 그런 지경까지 왔습니다.

이준석 대표 성 상납 의혹, 이 사건이 처음 어떤 유튜브에 나온 게 2021년 12월입니다. 2021년 12월이면 대선 전이거든요? 만약 2021년 12월에 성 상납 의혹이 나왔을 때 그때 진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했으면, 국민의힘 대표로 적합하지 않다고 그때 판단했으면 그때 정리를 했어야지 그때는 정리 안 하고 있다가 대선 때, 지방선거 때 실컷 이용해 먹고 이제 와가지고 제거를 하려고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무리한 일이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문제가 바뀐 거는 전혀 없었습니다. 9년 전의 무슨 사건의 의혹에 대해서 대선 전에는 그게 문제가 안 되고, 대선 후에는 똑같은 게 그럼 문제가 되고, 도대체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도대체 국민들이 보기에 상식적으로 안 맞는 그런 무리한 징계를 하다가 결국 법원까지 가고 이렇게 난리를 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윤리위가 만약 양두구육이라는 그 네 글자 가지고 윤리위가 이준석 대표를 또 추가로 제명을 하거나, 탈당 권유를 하거나, 또 징계를 추가로 한다면 그러면 세상 사람들이 웃지 않겠습니까? 지금 뭐 무슨 대통령 막말 가지고 온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그럼 대통령 막말은 괜찮고 사자성어는 안 되는 거냐 이렇게 되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는 윤리위가 추가 징계를 하는 것은 너무나 코미디 같은 일이다.

그다음에 법원의 2차 가처분이 기다리고 있는데 만약 법원이 2차 가처분에서도 또다시 이 대표 쪽 주장을 그대로 인용을 한다면, 그러면 저는 '이 문제는 더 이상 법원에서, 법원에 갖고 가서 이렇게 중요한 시간을 허비할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그때 되면 대통령이고 당이고 나서가지고 이 대표하고 정말 어떤 정치적인 해결책을 이제는 찾는 게 맞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Q. 대통령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최근에 대통령의 막말 파문에 대해서 제가 좀 쓴소리를 했습니다. 저보고 왜 그렇게 대통령 비판하느냐고 그러시는데 대통령 잘 하시라고 한 겁니다. 대통령, 제발 대통령 되셨으니까 좀 제발 잘하시라고 제가 이야기를 한 거고.

아니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를 가지고 온 국민이 지금 청력 테스트를 하는 이런 상황이, 아니 경제로 지금 먹고 살기가 얼마나 힘든데 국민들이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그런데 또 그거를 가지고 그 자리에서 사과하고 지나갈 일을 끝낼 일을 이렇게 또 제가 보기에는 억지고, 많은 국민들께서 이거는 대통령실이고 국민의힘이고 대응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하시거든요. 그래서 이런 문제로 이 중요한 임기 초반에 이 중요한 시간을 허비하는 게 저는 너무나 답답하고요.

여소야대 상황 아닙니까? 2024년 총선 때까지는 가장 중요한 임기 초반의 2년을 여소야대 상황으로 가는데, 국정의 동력이 어디서 나오겠습니까? 국민의 지지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임기 초반에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국민이 신뢰하고 지지를 보낼 만한 그런 일을 그런 태도와 그런 자세와 그런 정책을 대통령이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제가 쓴소리를 한 거고 또 대통령이 잘해야지 우리 당도 잘해야지 총선에 희망이라도 있는 거지, 이대로 가면 총선이 보나마나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국민들을 정말 너무 개·돼지로 취급하는 그런 코미디 같은 일은 당장 중단하고, '이 문제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갈 문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Q. 외교 라인 교체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데 저는 모든 일을 따질 때 좀 이렇게 시시비비를 확실하게 가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외교부 장관이나 국가안보실 사람들이 대통령 막말에 대해서 책임 있는 건 아니죠. 그거는 대통령 책임이죠. 그런데 한미 정상회담이나 또 한일 정상회담이나 여러 가지 그동안 꼭 정상회담이 아니더라도 우리 외교 라인이 보여준 어떤 무능, 혼란, 우왕좌왕, 이런 부분은 저는 제가 민주당하고 똑같이 "당장 바꿔라"라고 주장하기보다 이거는 정말 심기일전을 해서 이분들이 정말 이제까지 했던 그런 실수를 다시는 되풀이 안 해야 된다.

그런 점에서 저는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좀 정말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시고 앞으로는 해외 나가시면 꼭 좀 플러스가 되는 그런 외교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Q. 강신업 변호사, 유 의원을 윤리위 제소한다는데···
윤리위 누가 제소한다던데 저는 신경 안 씁니다. 제가 아까 분명히 이야기했지만 제가 나라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을 꼭 하고 할 말을 꼭 하겠다는 결심이 단단해졌고, 또 제가 그동안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으면서 제 스스로 저는 굉장히 강인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잡초 같은 그런 끈질긴 생명력을 갖게 됐다고 생각하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 누구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다 말하고 행동하고 앞으로 저의 정치도 정말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는 저는 뭐라도 하겠다는 그런 심정으로 정치를 해 나가겠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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