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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투데이] 사발식에 군기 잡기까지···과거의 신입생 환영회

안녕하세요, 대구·경북의 과거와 오늘을 돌아보는 <백투더투데이>.저는 여러분의 백투체커 유하경입니다.

대학생이라면 입학식 한 그 순간부터 기다려왔을 ‘신입생 환영회‘의 시기가 돌아왔는데요. 

그래서 오늘 <백투더투데이>에서는 과거 대구·경북의 ‘신입생 환영회’ 속으로 떠나보겠습니다.

[1982년]
축제나 지역 행사 때나 볼 수 있는 애드벌룬이 무슨 일로?

경축 경축! 82년도 대학생 신입생 환영회를 축하하기 위해 하늘 위에 큰 애드벌룬 등장!

아 한 박자 쉬고! 아 두 박자마저 쉬고~크으~ 알코올의 향기가 화면 밖으로 뚫고 나옵니다.

어머 어머 아주 거나한 술통이시네 다들? 구수한 막걸리 가득 채워놓고 한잔 짠!

[1986년]
춤 잘 추는 방법? 난 그런 거 몰라 그냥 비트에 내 몸을 맡겨.

머리카락 한 올도 춤에 진심이다!

자연스럽게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저 춤 실력을 보시라!

여러분 지금 보고 계신 이 댄싱킹 이제 환갑이랍니다.

[1999년]
앵커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각 대학에서 새로운 신입생들에게 대학 생활에 대해서 안내해 주는 오리엔테이션이 한창입니다”

서진녕 기자 “대학마다 새내기 신입생들의 함성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는 새로운 식구를 맞는 선배들의 흐뭇함과 호기심에 가득 찬 새내기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어울려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이미경 전자전기공학과 입학 예정자 “그냥 학교에 무작정 들어오면 서먹서먹할 텐데, 먼저 이렇게 들어와서 놀고 같이 지냄으로써 학교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996년]
과거에는 신입생 환영회에서 꼭 빠지지 않는 이른바 ‘사발식 풍경‘입니다.

한태연 기자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볼 수 있는 이른바 사발식 풍경입니다. 후배들은 한번씩 거치는 통과의례로 생각했습니다.”

이제 슬슬 내가 술인지 술이 나인지 비틀비틀 헷갈려오고요.

‘더 이상 못 버텨···’ 소파에 누워버린 신입생도 있습니다.저··· 집에는 언제 가나요?

hey 신입생~ 우리에게 귀가는 사치야.신나게 목청껏 노래를 불러봅니다~

[1999년]

단순히 신입생을 반겨주는 환영회를 넘어, 너무 과한 신입생 군기 잡기는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태우 기자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들이 선배들의 가혹행위와 술로 그 첫 단추부터 잘 못 채우고 있습니다.”

앵커 “새 학기를 맞은 대학가에서는 요즘 이른바 신입생 길들이기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최기철 기자 “대구 시내의 한 대학교 운동장.

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일부 학생들의 모습은 대학생들의 행동이라 하기에는 부자연스럽습니다.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운동장 스탠드 앞에서 신입생들로 보이는 학생 서너 명이 군대에서나 볼 수 있는 얼차려 기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옆에 선 학생 역시 일어섰다 앉았다 하는 행동을 쉼 없이 계속하고 있습니다.

조금 떨어진 운동장 가장자리에서는 수십 명의 학생들이 엎드려뻗친 채 한쪽 다리까지 든 기합을 받고 있습니다.

선배로 보이는 학생이 기합받는 학생들을 발로 툭툭 차고 다닙니다.”

어머 어머 진짜 못났다 못났어!

선배님 정말 왜 이러세요!20살 넘은 성인이면 어른답게 행동해야죠.

이건 ‘신입생 환영회‘가 아니라 ‘신입생 괴롭히기‘라고요. 당장 ‘멈춰!’

[2017년]
이렇게 신입생을 환영하는 자리가 술과 폭력으로 얼룩지는 일이 잦아지면서,대학교에서도 건전하고 교육적인 프로그램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시행하고 있는데요.이상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상원 기자 “안대를 한 대학생이 친구 손을 잡고 길을 걷는 체험을 해봅니다.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들이 시각장애인의 삶을 직접 느껴보면서 사회봉사활동의 필요성을 깨닫는 과정입니다.

차분히 자신의 미래를 준비 할 수 있는 건전하고 유익한 오리엔테이션이 자칫 먹고 마시고 놀고 끝날 수 있는 오리엔테이션의 대한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학교에서 만난 것도 특별한 인연인데!

우리 모두 행복한 대학 생활 보냅니다.

지금까지 대구MBC의 비타민C 백투체커 유하경이였습니다. 다음에 만나요 안녕!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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