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월 16일 대표직을 내려놓았습니다.
한 대표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겠다"라며 "최고위원 붕괴로 당 대표의 정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2024년 선진국 대한민국에 계엄이라니 얼마나 분노하시고 실망하셨겠나? 탄핵이 아닌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허리를 굽혀 사과했습니다.
한 대표는 탄핵안에 찬성한 데 대해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 범죄행위가 정당화되는 건 전혀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표 재판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탄핵 가결 후에도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버텼지만, 결국 자진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장동혁·진종오 등 한동훈계 최고위원을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도 모두 사퇴해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