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6개 지역 MBC와 9개 지역 민방이 지상파에서는 최초로 여·야 대선 후보의 '지방자치'에 관한 공약과 비전을 들어보는 특별 대담을 기획했습니다.
'지방자치', 이 한 주제만을 놓고 대선 후보들을 심층적으로 점검했는데요, '지방 소멸'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차기 대통령의 해법과 시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입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는 지방자치가 온전하게 뿌리내리지 못한 데는 무엇보다 중앙 정부나 관료의 경직된 자세가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방에다 맡기면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의구심 때문에 전국을 획일적으로 장악하려는 과거 생각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지방 정부에 더 많은 권한을 주는 방향으로 헌법 개정 등 지방자치의 개선이 필요하고, 다양성에 기초한 지역 특성에 맞는 분권화, 그리고 세재 개편을 통한 재정의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자율성을 확대해 주는 것이 지방정부, 지방자치가 발전하는 길이다. 국가가 발전하는 길이다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가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길이다."
또 230개가 넘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단 4곳만이 중앙 정부로부터 교부세를 지원받지 않는다며, 기업에 대한 과감한 금융 지원과 교육 투자 등 인프라 구축으로 지방에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행정 수도로 만든 충청권이 지금은 중부 수도권이 돼버렸다며, 남부권에 독자적인 정보와 사람의 흐름이 가능한 또 하나의 수도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싱가포르 정도의 독자적인 행정권을 가지는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만들자. 굳이 중부권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사업도 하고 공부도 하고 미래도 설계하고"
성남시와 경기도 수장으로 11년 동안 소중한 경험을 했다는 이 후보는, 후보 모두가 '지방자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리더의 용기와 실력이라며 자신만의 차별화된 장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도자의 결단력이 가장 큰 핵심적인 문제 같습니다. 진짜 필요하다고 느끼고 표가 좀 떨어지더라도 그걸 해낼 용기가 있느냐 저는 그럴 자신이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입니다